하이트진로 vs 롯데칠성,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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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vs 롯데칠성, 승자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1.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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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영업이익 전년보다 30.3% 감소… 롯데칠성은 46.4% 증가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각사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각사

국내 주류업계 양대신맥을 이루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렷다. 하이트진로는 죽을 쑨 반면 롯데칠성은 함박웃음을 터뜨린 것이다. 양사의 이 같은 실적은 유흥주점 매출 비중이 높은 하이트진로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7~8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때문이란 분석이다.

16일 각사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574억원, 영업이익은 4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0.7%, 30.3% 감소한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유흥 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맥주와 소주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11% 감소했다. 진로 폐기병 유형 자산 처분 손실이 반영된 것도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맥주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30% 후반대를 유지했지만 매출액이 전년대비 16.3% 줄었다.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대비 49.5% 감소했다. 소주는 국내와 수출 매출액이 전년대비 8.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4분기에는 위드 코로나 효과로 반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전년도 기저부담이 완화되고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억눌렸던 유흥 수요가 폭발하면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흥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활동을 전개할 예정으로 판관비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988억원, 영업이익은 8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8.3%, 46.4% 증가한 수치다.

롯데칠성의 실적 개선은 음료부문이 견인했다. 음료 부문은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4830억원, 영업이익 6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8.2%, 24.8% 상승했다. 롯데칠성 측은 “2월 출시한 제로사이다와 펩시제로 등 제로탄산 발매가 주요했으며, 소비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게토레이오렌지, 칸타타 디카페인 등의 신제품 출시도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주류부문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류 부문은 매출액 1730억원과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0.7%, 1080% 증가한 것이다. 특히 와인의 성장세가 컸다. 와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약 42%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유흥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4분기에도 가정 시장 공략과 OEM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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