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애경케미칼’ CEO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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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애경케미칼’ CEO 누구?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8.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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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유화·AK켐텍·애경화학 통합법인 11월 공식 출범
각사 대표인 박흥식·신상용·표경원 가운데 선임 가능성
애경그룹이 화학 계열 3사를 통합해 오는 11월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초대 CEO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애경그룹
애경그룹이 화학 계열 3사를 통합해 오는 11월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초대 CEO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애경그룹

애경그룹이 그룹 내 화학 계열 3사인 애경유화·AK켐텍·애경화학을 합병해 오는 11월 ‘애경케미칼’(가칭)을 출범한다고 밝혀, 이를 이끌 CEO에 이목이 집중된다.

애경그룹은 5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 내 화학 계열사인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등 3개사를 합병하기로 의결했다.

이들 합병은 당국의 기업결합심사와 9월 말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마무리되며 11월 애경케미칼로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애경유화다. 합병비율은 애경유화와 애경화학, AK켐텍이 1대 18.2603165대 0.6815079다. 각각 애경화학 0.05주당, AK켐텍 1.47주당, 애경유화 신주 1주가 배정된다.

이들 3사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이며, AK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은 애경유화 49%, AK켐텍 81%, 애경화학 100% 등이다. 통합법인인 애경케미칼은 AK홀딩스가 최대주주로, AK홀딩스의 보유 지분이 종전 49.44%에서 62.23%로 바뀐다.

애경케미칼은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 투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성장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애경그룹은 빠르게 바뀌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려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명확히 하고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고자 미래지향적 변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내 화학사업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집중해 화학사업의 퀀텀점프를 꾀함으로써 ‘글로벌 리딩 화학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애경유화는 1970년 창립한 애경그룹의 대표 화학회사이자 코스피 상장사로 2020년 기준 자산 5321억원, 매출 9089억원, 영업이익 574억원 규모의 기업이다. 애경유화의 주요 생산 품목은 무수프탈산(PA), 가소제(DOP, DINP 등), 폴리올, 바이오연료, 음극소재 등이다.

애경유화는 박흥식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제너럴일렉트릭(GE)플라스틱코리아, 듀폰코리아 대표이사를 거쳐 2019년 8월 애경화학 대표이사로 애경그룹에 합류했다. 지난해 5월 사장단 인사에서 애경유화 사업총괄로 발탁됐다.

AK켐텍은 1982년 설립된 애경쉘을 전신으로 2009년 애경정밀화학, 애경피앤씨, 애경소재가 합병된 회사다. 주요 생산 품목은 계면활성제, 콘크리트용 첨가제(PCE), 무기소재이며, 2020년 기준 자산 3114억원, 매출 2349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AK켐텍은 신상용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있다. 신 대표는 1989년에 애경에 입사해 애경유화 국내 영업 및 전주공장장을 지냈고 애경유화 상무를 거쳐 AK켐텍 대표이사로 임용됐다.

애경화학은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 코팅레진, 경화제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1979년 일본 DIC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했다가 2019년 합작관계를 종료하고 AK홀딩스의 100% 자회사가 됐다. 2020년 기준 자산 1640억원, 매출 1956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이다.

애경화학은 표경원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표 대표는 2018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애경유화 전략기획부문 전무에서 지난해 6월 애경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애경그룹은 애경케미칼 출범을 앞두고 통합법인을 이끌 초대 CEO 인선 작업에 돌입 예정이다.

애경그룹 측은 아직 주총 전이라 초대 CEO에 대해서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각 사 대표 중에서 신임 CEO가 정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기업 경쟁사들이 화학산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어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법인 초대 CEO로는 애경유화의 박흥식 대표가 가장 유력한 주자로 평가된다. 박 대표는 장영신 회장과 함께 애경유화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을 정도로 장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그룹 내 손꼽히는 화학분야 전문가라는 것도 이점이다.

AK켐텍 신상용 대표는 애경유화에서 상무를 거치는 등 화학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애경화학의 표경원 대표는 화학사 3명의 대표이사 중 가장 젊은 리더로서 주목받고 있다.

오는 9월 주총 이전에 애경케미칼을 책임질 초대 CEO 후보 인물이 내정될 가능성이 커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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