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공모주, 역대급 시장 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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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공모주, 역대급 시장 설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8.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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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크래프톤·브레인즈컴퍼니 잇따라 공모절차 진행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따라 4분기로 연기
하반기 역대급 공모주들이 몰려오면서 공모일정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각 사 CI
하반기 역대급 공모주들이 몰려오면서 공모일정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각 사 CI

올해 하반기 역대급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공모주들이 줄줄이 공모절차에 들어간다. 카카오뱅크부터 크래프톤, 브레인즈컴퍼니, 카카오페이 등이 대표주들이다. 이들의 공모 일정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어급으로 꼽히는 종목 중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가 오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카카오뱅크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가를 확정해 지난해 26~27일 일반청약을 진행했다. 주당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8조5000억원 규모다. 이번 기업공개에서 6545만주를 발행한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83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카카오게임즈에 버금가는 58조3020억원이 걷혔다.

카뱅이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이후 상한가)에 성공하면 10만1400원이 된다.

하지만 잇단 고평가 논란에 상장 직후 따상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기업가치가 부풀려졌다고 보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매도 보고서를 내놓으며 목표 주가를 공모가보다 38% 낮은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과 유안타증권도 카카오뱅크 기업가치가 공모가 기준 카카오뱅크 시총인 18조5000억원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중복청약’ 막차인 크래프톤은 2~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인 대상으로 배정된 물량은 전체의 25%인 216만여주다. 절반은 균등배정이고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이다.

지난 14~27일 진행한 국내외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49만8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금액은 4조3090억원으로, 역대 최대인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에 이은 2위 규모인 데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공모주여서 관심이 크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에서 동시 청약이 가능하며, 한 곳당 최소 증거금은 249만원이다.

모집주식수는 미래에셋증권이 최대 33만4537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최대 30만1811주), 삼성증권(최대 27만2721주) 순이다. 공모주 일반 청약 첫날인 2일 오전 6000억 가량의 증거금이 몰렸다.

오는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 이후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중 시총 1위에 올라서게 된다.

크래프톤은 유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게임사다.

또 다른 대어급으로 주목받던 카카오페이 공모 일정은 4분기로 미뤄졌다. 기관 수요예측을 2주도 채 남기지 않은 지난 7월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탓이다. 구체적 정정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에 충분한 설명이 기재되지 않았을 때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하도록 돼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브레인즈컴퍼니가 오는 3~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2만~2만2500원이며 키움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60만주, 공모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35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신규사업 추진, 기술개발 및 인력유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브레인즈컴퍼니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업체로 IT인프라 통합관리 소프트에어 개발을 주사업으로 한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자체개발한 IT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인 ‘제니어스 EMS’다. 기업전산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의 IT인프라 구성과 성능 및 장애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강성근 대표이사는 “시장이 격변하는 시기를 기회로 한 단계 더 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 현재 시점이 상장하기 위한 최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우수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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