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코리아” 통 큰 회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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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코리아” 통 큰 회장님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7.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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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포상금 약속하는가 하면 사비까지 털어 지원
일부 총수는 올림픽 현장 직접 찾아가 대표팀 경기 응원
재계 총수들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태극전사들에게 통큰 응원을 보내며 사기를 돋우고 있다.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재계 총수들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태극전사들에게 통큰 응원을 보내며 사기를 돋우고 있다.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우리나라 선수단에 대한 일본의 생트집이 도를 넘고 있는 2020 도쿄올림픽이 오늘(23일) 개막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비싼 올림픽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도쿄올림픽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등 열기는 시들하지만 우리 재계 총수들의 대표팀 사랑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사상 최대의 통 큰 포상금을 약속하는가 하면 스포츠 단체장을 맡고 있는 일부 재계 총수는 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아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태극전사들에게 통 큰 응원을 보내는 총수들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꼽힌다.

이들 재계 총수들은 모두 스포츠 단체장들을 맡으며 우리나라 스포츠 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인사들이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친 뒤 오는 24일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진행되는 양궁 혼성 단체전을 참관하며 우리 양궁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특히 단체전은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낭보가 예상되는 경기다. 선수들에 대한 포상금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간 사례를 봤을 때 통 큰 포상금이 예상된다.

2016년 리우올림픽 전 종목을 휩쓴 선수단에 포상금으로 무려 25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당시 2관왕에 오른 장혜진과 구본찬에게는 3억5000만원씩 주어졌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 5월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후 16년간 한국 양궁계를 지원해 왔다. 대한양궁협회는 1983년 정 회장의 삼촌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만든 단체로,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도 1985년부터 16년간 양궁협회장을 역임했다. 아버지에 이어 한국 양궁계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핸드볼협회를 책임지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여자핸드볼 대표팀에 역대 최대 규모의 포상을 약속했다. 성적에 따라 선수 1인당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은 3000만원, 4위 10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선수들에게만 15억원 규모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감독과 코치 등에게 주어지는 포상금을 합하면 총 22억원 규모가 선수단에 전달된다.

앞서 최 회장은 2019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우승으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자 선수 1인당 1000만원, 코칭스태프 포함 총 2억여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동반 메달을 획득한 남녀 대표팀에 총 2억8000만원 규모의 포상금을 지원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오는 25일 노르웨이와 경기를 시작으로, 올림픽 통산 7번째 메달이자 올림픽 사상 역대 최다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 왼쪽부터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 정몽규 회장, 김승연 회장, 구자열 회장, 최윤 회장, 조원태 회장.
사진 왼쪽부터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 정몽규 회장, 김승연 회장, 구자열 회장, 최윤 회장, 조원태 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올림픽 현장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앞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결단식에도 참석해 사기를 북돋운 바 있다. 포상금액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으나 대회를 마친 뒤 구체적 금액을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다른 축구사랑으로 유명한 정 회장은 1994년 울산현대 호랑이 축구단 구단주로 축구와 연을 맺은 이후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거쳐 2013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4월에는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도 선출됐다.

구자열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은 사비를 털어 두 배의 포상을 약속했다. 연맹이 지급하는 금액과 동일한 액수의 포상금을 사비로 전달키로 한 것이다.

연맹에서 지급하는 포상금은 메달과 상관 없이 최소 5000만원이다. 메달을 획득하면 추가 포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여자 경륜 이혜진과 여자 개인도로 나아름 등 두 명이 출전한다.

300대가 넘는 자전거를 소장 중인 애호가로 알려진 구자열 회장은 2009년 제24대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뒤 13년째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최윤 대한럭비협회장은 럭비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 1인당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은메달엔 2000만원, 동메달엔 1000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해도 1승만 해도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최윤 회장은 2019년 11월 곱창집에서 선수들과 피로연을 열고 포상금 5000만원을 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 부단장도 맡았다.

한국 럭비는 이번 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1823년 럭비가 국내에 도입된 뒤 약 100년 만의 올림픽 무대다.

최윤 회장은 럭비뿐 아니라 한국 유도대표팀 73㎏급 안창림이 금메달을 따면 포상금 5000만원을 준다고 약속도 했다. 안창림은 재일교포로, 일본 국가대표 제안을 뿌리치고 태극마크를 단 선수다.

최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창림은 일본 국가대표 제안을 거절한 ‘오리지널 코리안’이다. 나 역시 안창림 선수처럼 재일교포 3세다. 일본에서는 이방인, 한국에서는 외국인으로 취급 받아 경계인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 조국을 위해 기여하고 싶은 마음은 안 선수와 일맥상통하다. 세계 곳곳의 재외동포들에게 안 선수가 큰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승연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연맹에서 지급하는 포상금 외 별도의 포상금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맹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5000만원을 지급한다. 리우올림픽 당시 김승연 회장은 ‘금빛 총성’을 울린 진종오에게 1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김승연 회장은 2002년부터 연맹회장직을 맡으면서 사격 육성에 200억원을 지원했다.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는 올림픽에 앞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게 사비로 금일봉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도쿄올림픽에서 4강 이상 성적을 거두면 1억원 이상의 포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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