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골프 접대’ 기획한 NH아문디자산운용 박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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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골프 접대’ 기획한 NH아문디자산운용 박학주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1.06.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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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지침까지 어긴 대규모 스크린 골프 행사 추진
내부 반발에 사내 확진자 발생하자 취소… “아이디어 차원” 해명
박학주 대표.
박학주 대표.

박학주 대표가 이끄는 NH농협금융의 계열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겨가며 대규모 스크린 골프 접대 행사를 기획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박학주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올해 1월 1일 취임한 후 6개월도 안된 상황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조직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수장으로서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8일 NH아문디자산운용 등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5월부터 8월까지 주요 고객 60여명을 대상으로 스크린 골프 강습행사를 기획했다. 스크린 골프장 내 방 2개를 빌려 강사진을 초청해 고객들에게 접대하는 프로그램이다.

골프 강사가 방을 바꿔가며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한번에 2명이 한팀으로 운영되며, 3개월 동안 최대 30개팀 강습을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간은 한팀당 각 80분씩이다.

NH자산운용 측의 내부문서에는 “확정은 아니다”라면서도 “회사 전체로 하는 행사”라며 부서별 행사인원 등을 확인하는 등 행사 진행을 구체화한 정황도 드러났다.

하지만 이 계획은 실행되지는 못했다. 내부의 반발을 산 데다, 지난 3월 NH아문디자산운용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회사 안팎에서 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되자 결국 기획 단계에서 그친 것이다. 5월 말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 내 확진자가 발생하자 완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 측은 “(스크린 골프 접대) 행사를 기획한 것은 맞다”면서도 “내부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됐지만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3월에는 건물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해명했다.

스크린 골프 접대 행사를 실행하지는 못했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정부에서 방역을 강화하고, 전 국민들도 적극 협조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로써 비판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코로나19 방역은 나몰라라 하는 행사를 기획해 물의를 빚으며 취임 6개월째를 맞은 박학주 대표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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