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사신”… 침 튀긴 웅진씽크빅의 ‘노마스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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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사신”… 침 튀긴 웅진씽크빅의 ‘노마스크’ 교육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1.07.2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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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상대하는 팀장들 앉혀 놓고 마스크 벗은 채 막말까지… 피교육자들 “불안했다”
웅진씽크빅의 서울사업본부 간부가 거리두기 4단계의 엄중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교육을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웅진씽크빅 CI
웅진씽크빅의 서울사업본부 간부가 거리두기 4단계의 엄중한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교육을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웅진씽크빅 CI

“나는 불사신이다. 나와 각을 세우지 마라.”

방문학습지 전문 기업 웅진씽크빅의 서울사업본부장 A씨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같은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웅징씽크빅 등에 따르면 이 회사 서울사업본부 A본부장은 지난 13일 신입 팀장 1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문제는 이날 교육 중에 A본부장은 마스크를 벗고 강연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A본부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자랑이라도 하듯 막말을 쏟아내 당시 피교육자들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은 코로나 확진자가 1150명을 기록, 일주일째 1000명을 넘어서며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이던 엄중한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웅진씽크빅에서는 방문학습지 특성상 다수의 어린이를 상대하는 팀장들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교육을 한 것이다.

A본부장은 앞서 2일에도 교육 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서울지역 100여명의 국·팀장들을 대상으로 교육 중이었다.

이날에는 A본부장뿐 아니라 B국장도 피교육자들 앞에서 “본부장님과 함께 백신을 맞았다. 난 마스크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7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야외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을 완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었지만 실내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무조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본부장과 B팀장은 실내에서, 그것도 피교육자들이 좁은 공간에 모여 있는 상태에서 협박성 발언까지 하며 마스크를 벗고 교육한 것이다.

당시 교육을 받았던 한 피교육자는 “불안했다”고 토로하기까지 했다.

이에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강연자가 마스크를 벗은 사실은 확인했다”며 “앞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웅진씽크빅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대면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대면 과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21.1%인 반면 대면 과목 비중은 78.9%다. 대면 교육이 비대면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하지만 웅진씽크빅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 교육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투자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AI) 교육 플랫폼 사업 ‘스마트올’이다. 스마트올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 학습 플랫폼이다. AI 특허기술이 적용돼 교과 진도, 학습관, 이해도, 학습성과에 따라 맞춤 진도를 편성해 개인화된 학습을 제공한다. 가입자 수도 초기 1만여명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1만8444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회원 수 증가에 교육·출판 서비스 분야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3.41%를 기록하며 대교(3.16%)를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다.

증권가의 전망도 좋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연령층을 확대하고 있고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계속 발굴해가고 있는 등 국내 교육업종 내에서 현재 가장 매력 있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비대면 교육사업 비중을 높인다고는 하나 아직은 대면 교육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위험천만한 교육 행태를 벌이고 있는 웅진씽크빅을 바라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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