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막히자 상한가 뚫었다 [뉴스톡 웰스톡]
상태바
‘수에즈’ 막히자 상한가 뚫었다 [뉴스톡 웰스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3.26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에즈 운하가 사고로 막히면서 물류대란과 운임 급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태웅로직스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수에즈 운하의 알 살람 다리. /사진=픽사베이
수에즈 운하가 사고로 막히면서 물류대란과 운임 급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태웅로직스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수에즈 운하의 알 살람 다리. /사진=픽사베이

수에즈 운하가 사고로 막히면서 물류대란과 운임 급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태웅로직스가 급등세를 보였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태웅로직스(124560)는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르며 7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북쪽에 ‘에버 기븐’이라는 이름의 컨테이너선이 멈춰 섰다. 선박은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로 향하던 중 수에즈 운하에서 멈췄고, 뒤따른 배들도 운항을 멈췄다. 이 같은 사고는 물류대란과 운임급등을 발생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임시황은 공급 불확실성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단기 해소되지 못한다면 운임은 급등할 것”이라며 “또 유럽으로 가는 길목을 막아버렸다는 점에서 지금보다 더 큰 물류대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웅로직스는 물류복합운송 주선 및 종합물류 서비스업을 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해상 운송에 집중하며 성장해 온 3자물류회사(3PL)로 주요 고객은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대기업이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석화제품 가격 시황에 상관없이 매년 물동량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라며 “핵심 경쟁 요소인 안정된 화주 및 선복 확보, 운임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대기업들과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운임 급등은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운임이 급등하면 화주에게 가격 전가는 미흡한 반면 원가율은 상승하기 때문에 수익성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주며 대신 매출액 상승 효과가 있다”라며 “운임지수가 안정되거나 서서히 하락하는 국면이 오면 오히려 수익성을 제고시킬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태웅로직스 주가 추이.
태웅로직스 주가 추이.

한편 코발트 가격 급등 전망에 휘닉스소재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휘닉스소재는 가격제한폭(29.72%)까지 오르며 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은 지난 18일 배포한 보고서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자동차 원가의 20%에서 40%를 차지하는 만큼 제조사의 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보고서는 원자재의 구체적인 가격 범위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배터리의 원료가 되는 코발트 가격은 2배, 니켈 가격은 60% 올랐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그러면서 “세 가지 주요 원료 가격이 올해 들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전기차 산업을 위해 일부 국가들은 자국 내 재고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정책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코발트를 취급하는 휘닉스소재가 가격 급등 전망에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2.68p(1.09%) 뛴 3041.01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71p(0.18%) 오른 956.7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4.0원 내린 1129.3원에 마감했다.

휘닉스소재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휘닉스소재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