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불복사태’로 치달을지 모르는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그 위험이 이미 반영돼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 대선에서 재검표 요청, 불복소송 제기 등으로 당선자 확정이 지연될 경우 당분간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라며 “리스크(위험)는 상당부분 우리 금융시장에 선반영돼 있고, 미국의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미 대선 및 (의회) 상·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정책기조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두 후보자 모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완화적 거시경제기조를 유지하고, 당선자 확정 이후 신속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견해이므로, 침착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부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춘다는 마음가짐으로 미 대선 불확실성 지속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우리 경제·금융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며 “변동성 확대 시 이미 마련된 시장안정조치를 적시에 시행하는 등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며 시장개입 자제와 함께 미국 대선 이후 나름의 전망도 내놓고 있다.
“누가 될 줄 알고 이딴 소리 하냐.... 정부에서 이럴 때마다 나라 휘청이는 거 모르냐?” “금융위에 있을 때 약속했던 무차입공매도 적발 시스템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인데 기재부 와서 하는 말도 못 믿겠다” “좀 냅둬라. 냅둬” “딱히 누가 되도 중국만 힘들어짐”.
한편 개표가 진행 중인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에 근접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오전 보도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으로, 바이든은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면 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