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말말말] 허창수 “故 신격호, 한국 경제의 신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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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말말말] 허창수 “故 신격호, 한국 경제의 신화였다”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1.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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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격호 명예회장/사진=롯데그룹
고 신격호 명예회장/사진=롯데그룹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한국 경제의 신화와 같은 존재이셨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0일 추도사를 통해 전날 별세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기렸습니다.

허 회장은 1967년 황무지와 다름없던 이 땅에 처음으로 기업을 세우시고 끊임없는 도전과 불굴의 의지로 세계적인 그룹을 일구셨고, 가장 가난했던 이 나라를 세계가 가장 부러워하는 부강한 나라로 만드셨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은 1921년 울산에서 5남 5녀의 장남으로 태어나 만 20세가 되던 1942년 사촌형이 마련해준 노잣돈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과 우유배달 등으로 ‘주경야독’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죠.

일본에서 선반용 기름 제조 공장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으나 2차 대전에 공장이 전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비누와 화장으로 재기에 성공합니다. 이후 껌 사업에 뛰어들어 1948년 제과회사 롯데를 설립했습니다.

기업명 롯데는 독일 작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인 ‘샤롯데’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로 한국 투자의 길이 열리면서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해 우리나라에 본격 진출합니다. 유통과 관광으로 영역을 확장해 가면서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화학과 건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자산규모 100조원, 재계 5위 그룹으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신 명예회장은 2015년 신동주-동빈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결국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서 해임되고 국내 계열사 이사직에서도 퇴임해 70년 만에 경영에서 손을 놓게 되는 등 순탄치 않은 말년을 보냈습니다.

19일 오후 4시29분 향년 99세로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와 함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습니다.

한국을 이끄셨던 경제 거인 신격호 회장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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