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불 켜진 설탕… ‘기능성 설탕’은 파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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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불 켜진 설탕… ‘기능성 설탕’은 파란 불
  • 이백길 경제유통전문 기자
  • 승인 2015.06.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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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설탕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설탕(당)은 소금(나트륨)과 함께 건강한 식생활과 대립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지목되어 왔다. 상황이 이러하자 설탕이 기능성을 더하며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의 당류 저감화 정책 추진과 맞물려 당 섭취를 줄일 수 있는 기능성 설탕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연 평균 설탕 2.4% ↑, 기능성 설탕은 70% 

전체 설탕시장(B2C)은 지난 2014년 연간 1,890억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연평균 2.4% 증가한 것으로, 거의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이처럼 미비한 설탕 시장에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기능성 설탕. 설탕 시장은 크게 일반 설탕과 유기농 설탕, 그리고 기능성 설탕의 세 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이 가운데 기능성 설탕만 유일하게 상당한 폭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2011년 19억에 그치던 기능성 설탕이 2014년에는 89억까지 성장한 것. 4년 새 무려 368%, 년 평균 약 70%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설탕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1.1%에서 4.7%의 비중으로 올라섰다.

<설탕 시장규모>

 

 

당 흡수 줄이거나, 칼로리 낮춘 설탕 주목

기능성 설탕시장 성장을 이끈 것은 ‘자일로스설탕’이다. 자일로스설탕은 말 그대로 설탕에 자일로스를 넣은 것이다. 자일로스는 설탕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몸에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설탕의 단맛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설탕을 사용하는 요리에 그대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고감미 감미료가 설탕과 비슷한 강도의 단맛을 내기 위해서는 사용량 자체를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시장에서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자일로스는 일반 설탕처럼 사용하면 되는 편리성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다른 기능성 설탕인 ‘타가토스’는 설탕 맛과 유사하면서도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주는 기능을 갖는다. 때문에 혈당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설탕의 40배 이상 비싼 가격이 흠이다.

 

최근 대상㈜ 청정원은 포도당을 발효하여 얻어진 ‘에리스리톨’을 사용하여 칼로리와 당흡수를 절반으로 줄인 기능성 당 ‘1/2 쿠킹스위트’를 출시했다. 에리스리톨은 KFDA로부터 유일하게 칼로리 제로로 인정받은 소재다.뿐만 아니라, 난충치효과와 함께 혈당상승을 일으키지 않는 등 기능성 당이다. 단맛이 설탕대비 약 70% 수준이어서 부족한 단맛은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사용해 설탕의 달콤한 맛을 유지했다. 다른 기능성 설탕과는 달리 볶음, 조림 등 다양한 조리 조건에서도 칼로리와 당흡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기능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청정원 기능성 당류 담당 전은주 차장은 “1/2 쿠킹스위트는 소비자가 사용법을 바꾸지 않아도 기능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편리함과 오랫동안 익숙해진 설탕의 달콤함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능성 설탕”이라며, “제품이 보다 다양화 되면서 앞으로 기능성 설탕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기능성 설탕 비교>



















구분


장점


단점


자일로스


설탕분해효소의 활성 억제로 당 체내 흡수 줄여줌


열과 산에 약해 조리 시 제 기능

발휘 어려움


타가토스


혈당지수 설탕 대비 5% 수준


고가(설탕 대비 40~50배 이상)


1/2 쿠킹스위트


설탕과 동일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칼로리당흡수 설탕의 절반 수준        


과량 사용 시, 용해속도가 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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