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한국인 수천억 국민연금까지 말아먹나? [조수연의 그래픽저널]
상태바
‘미국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한국인 수천억 국민연금까지 말아먹나? [조수연의 그래픽저널]
  • 조수연 편집위원(뉴스웰경제연구소장)
  • 승인 2025.04.07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국회도 무시하며 홈플러스 사태를 ‘잡음’이라고… 국민연금 투자액 손실 가능성 커
MBK파트너스 김병주 “홈플러스는 언론 잡음” /일러스트=조수연 편집위원
MBK파트너스 김병주 “홈플러스는 언론 잡음” /일러스트=조수연 편집위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우리나라 경제의 대표적인 유통회사인 홈플러스를 갑자기 회생절차에 빠뜨린 여파가 만만치 않다. MBK는 무리한 차입 인수와 경영 끝에 자금 사정이 궁지에 몰리자, 홈플러스 상거래를 마비시킨 데다가 더 나아가 상거래 채권을 바탕으로 파생한 금융 상품의 부실을 초래해 막대한 금융 소비자 피해까지 예상된다.

특히 MBK는 경영 실패에 그치지 않았다. MBK가 회생절차를 신청한(3월 4일) 것은 신용평가 회사가 단기채권 발행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신용등급을 하향할 것을 통보받고 나서였다(2월 27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향을 알고도 단기채를 발행했다는 정황이 알려지며 금융감독원이 회계 감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홈플러스 단기채를 판매해 졸지에 불완전 판매에 연루된 4개 증권사는 홈플러스 경영진을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수사 3부에 배당했다.

겉모양새로는 국민연금도 MBK에 미처 피할 수 없이 당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2015년 MBK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 RCPS(상환 우선주)에 5826억원, 블라인드 펀드에 295억원 등 모두 6121억원을 투자했고 원리금으로 3131억원을 회수했다. 기습적 회생절차 신청으로 국민연금은 사실상 미회수금 전액을 날릴 위험에 직면했다는 것이 업계 평가이다. 결국 MBK는 자기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 미래 복지 훼손도 서슴지 않은 것이다.

한국 자본 시장에 사모펀드로 등록하고, 북아시아를 주 영업 권역으로 활동하는 MBK의 주요한 수익원은 한국 자본 시장이다. 그럼에도 최근 그들이 보인 행태는 ‘회장 김병주와 MBK는 과연 한국 국민이나 한국경제를 존중하는가?’라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본인은 물론 가족 대부분이 미국 국적을 가지고 미국에 거주하는 이유로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불리는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회가 소환했으나 번번이 불응하는가 하면, 심지어 최근 주주 서한에서는 홈플러스 사태를 ‘약간의 언론 잡음(some noise in the media)’으로 폄훼했다.

MBK 홈페이지를 보면 그들은 <타임>지가 지난해 자사를 세계 최고 회사로 선정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기업 성장률, 사회적 책임 등 ESG, 종업원 만족도가 평가 기준이라는데, 그러나 최근 행태로 봐서는 MBK가 실제 자랑스러운 기업인지 의심스럽다. 더 나아가 MBK가 한국 자본 시장에서 영업을 계속하며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치도록 놔두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냉정하게 금융당국과 국회가 평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