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에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리포트가 나온 날,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3.43, 3.16% 빠진 5만6300원과 4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448330)도 0.94% 내린 1만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미국 관세 상승 가능성에 따른 완제품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 CXMT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라며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약세가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쟁사 대비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과 수익성이 낮아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에 대한 방어력도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8만6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낮췄다. 완제품 사업도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과 수요 위축이 상쇄돼 이익 모멘텀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45조5360억원에서 35조1500억원으로 22.8% 낮아졌다. 29조1740억원에 달했던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는 17조2330억원까지 떨어졌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납품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점유율 상승과 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확인될 경우, 주가는 점진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며 “파운드리 사업은 중국 업체들의 공급 확대를 감안하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체질 개선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산업(011390)과 인디에프(014990), 좋은사람들(033340), 폴라리스AI(039980), 금호건설우(002995), 차이커뮤니케이션(351870), 이스트에이드(239340), 비트나인(357880)은 각각 상한가인 7만3800, 946, 795, 2925, 1만1570, 1만2770, 2065, 31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금호건설 우선주와 이스트에이드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모두 ‘남북경협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이들 종목을 끌어올렸다.
인디에프와 좋은사람들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이었고, 부산산업과 폴라리스AI는 경협 사업에 필수적인 철도 관련주다. 다만 이들 남북경협주가 실질적 혜택을 볼 지는 불분명하다. 북한 관련 사업은 불확실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이스트소프트(옛 줌인터넷)는 다음 달 자사 거대 언어모델(LLM) 응용 서비스 ‘앨런’을 토대로 한 실시간 웹 기반 인공지능(AI) 검색 엔진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앨런은 환각 현상을 극도로 억제하고, 최신 정보를 출처까지 달아 제공하도록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7.30p(0.69%) 빠진 2503.06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15p(0.17%) 내린 692.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3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