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홍보물에 남성혐오 논란 또 ‘그 손가락’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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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홍보물에 남성혐오 논란 또 ‘그 손가락’ 등장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2.02.2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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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에 누워 있는 여성의 손가락이 남혐 뜻하는 ‘집게손가락’ 모양
누리꾼 ”의도한 게 아닌 이상 보통 저렇게 안 그린다” 남성혐오 의혹
지난해도 영상가전 포스터에 남혐 커뮤니티 상징과 함께 논란 일으켜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LG전자에서 남성 혐오 논란으로 질타를 받았던 ‘그 손가락’ 모양이 또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 이아 두 번째로, 해마다 그 손가락을 선보이고 있는 꼴입니다.

논란은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LG 그 손모양 등장’이라는 글과 함께 이미지가 올라오면서 시작됐는데요. 해당 이미지는 LG전자 소셜홍보팀이 ‘LiVE LG’에 지난 18일 포스팅한 ‘LG 시스템에어컨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란 글과 함께 게재한 것입니다.

이미지는 한 여성이 쇼파에 누워 자신이 키우는 애완견을 향해 “멍멍아 에어컨 리모컨 좀 갖고와”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문제가 된 것은 쇼파에 누워 있는 여성의 손가락 모양입니다. 마치 남성 혐오를 뜻하는 ‘집게손가락’ 모습을 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글 게시자는 이 여성의 손 모양이 남성을 비하하는 집게손가락과 유사해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도 남성 혐오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손바닥을 저렇게 보이려면 팔을 돌려야 해서 부자연스럽고 불편한데?“ ”의도한 게 아닌 이상 보통 저렇게 안 그린다”며 남성 혐오 의혹에 동참했습니다.

LG전자 측은 논란이 제기된 직후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젠더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논란이 예상되는 남성 혐오 이미지를 사전 검수 과정에서 거르지 못하고 소비자에게 공개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해 9월 남혐 논란을 일으켰던 홍보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9월 남혐 논란을 일으켰던 홍보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LG전자의 남성 혐오 논란을 불러온 그 손가락 모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해 9월 영상가전 홍보 포스터에서 배경에 있는 월계수 잎 모양과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여성의 손 모양이 남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특히 월계수 잎은 남혐 커뮤니티로 유명한 ‘메갈리아’의 상징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해당 포스터에 대해 당시 누리꾼들은 “대놓고 티 내는 거 아니냐” “LG도 불매해야 겠다” “누가 핸드폰을 저렇게 잡아?” 등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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