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RTD ‘남혐논란’에 스벅코리아는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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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RTD ‘남혐논란’에 스벅코리아는 “억울”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7.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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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이 美 스타벅스 본사와 상품권 계약 맺고 제조·유통
스타벅스코리아에 ‘불똥’…“자신들과 무관하다”며 해명에 진땀
스타벅스RTD가 남혐 논란에 휩싸인 홍보물./사진=스타벅스RTD 인스타그램
스타벅스RTD가 남혐 논란에 휩싸인 홍보물./사진=스타벅스RTD 인스타그램

‘스타벅스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음료)가 ‘남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가 “자신들과 무관하다”며 해명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 스타벅스RTD는 동서식품이 제조·유통하고 있다.

스타벅스RTD가 지난 25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올린 홍보물 ‘스타벅스 더블샷’ 캔커피가 남혐논란이 일자 급히 삭제하고 사과했다. 홍보 이미지는 ‘한여름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무엇인가요’라는 문구와 모래 위에 있는 커피를 손으로 집으려는 상황을 그림자로 연출한 사진이다.

누리꾼들은 그림자로 표현된 캔커피를 잡으려는 손모양에 주목했다.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손가락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일은 것이다.

스타벅스RTD의 이같은 이미지는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누리꾼들은 “저런 손 모양이 나올 이유가 없다”며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스타벅스 RTD 측은 인스타그램에서 게시물을 내리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은 “해당 콘텐츠는 여름의 무더위를 주제로 더운 여름, 모래 위 커피를 잡으려는 모습을 손 그림자로 표현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업로드 이후 콘텐츠의 그림자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돼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우선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콘텐츠 제작에 있어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면서 “이러한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스타벅스RTD가 올린 사과문./사진=스타벅스 인스타그램.
스타벅스RTD가 올린 사과문./사진=스타벅스 인스타그램.

하지만 스타벅스RTD 측의 사과에도 소비자들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과문을 인스타그램 계정 메인 게시판(피드)이 아닌 스토리에 올린 탓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미지를 올릴 경우 눈에 띄지 않는데다 24시간이 지나면 게시물(사과문)이 사라진다. 때문에 스타벅스RTD 측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스타벅스TRD 측의 남혐 논란에 스타벅스코리아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스타벅스RTD는 스타벅스코리아와는 무관한데 마치 스타벅스코리아가 남혐 논란을 일으킨 것처럼 오해를 사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RTD는 동서식품이 미국 본사 스타벅스와 독점 계약을 맺고 제조와 유통을 맡고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 2005년 스타벅스RTD 제품에 대한 상표권 사용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로열티를 제공하고 있으며 원두도 제공받고 있다.

때문에 스타벅스코리아와는 전혀 무관한 제품이다. 이번 남혐 논란에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자신들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997년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미국 본사(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 Inc.)가 50%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커피전문점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미국 브라운대학교 유학시절에 관심을 갖고 1999년 7월 27일 이화여대 앞에 국내 1호점을 내면서 대한민국에 커피열풍을 불러온 커피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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