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베이’ 완전히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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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베이’ 완전히 품는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1.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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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오는 15일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 /사진=SSG닷컴
이마트가 오는 15일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 /사진=SSG닷컴

옥션, G마켓, G9가 오는 15일 신세계그룹 품에 안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11일 전자상거래업체인 옥션·G마켓·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를 위한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인 에메랄드SPV를 통해 오는 15일 이베이코리아의 100% 모회사인 아폴로코리아 유한회사 지분 80.01%를 취득한다. 취득 가액은 3조5591억원이다. 지분 취득이 마무리되는 오는 15일부터 이베이코리아는 이마트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6월 30일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한 후 7월 21일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월 29일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지분취득 건을 심사한 결과 온라인 쇼핑시장 등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신세계 이마트의 SSG닷컴은 후발주자로서 점유율이 3%에 불과해 이번 결합 승인 건으로 인한 점유율 증가가 크지 않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시장은 161조원 규모이며, 네이버쇼핑 17%, 쿠팡 13%, 이베이코리아 12%, 11번가 7% 등 절대 강자가 없는 경쟁적인 시장이다.

시장점유율로 봤을 때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 두 회사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15% 수준이라 시장지배력 전이 우려는 적다고 본 것이다.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이마트와 SSG닷컴은 네이버에 이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선다.

한편 시민들은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우앤서베이가 10~60대 국민 9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9.7%가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8.9%에 그쳤다. 중립은 51.3%였다.

찬성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온·오프라인 결합으로 좋은 서비스가 기대된다’가 32.0%로 가장 많았다. ‘업체간 합종연횡으로 질 높은 경쟁이 기대된다’라는 응답이 29.9%를 보여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온라인 쇼핑에서 쿠팡 독주에 대한 견제(17.9%), 해외기업으로부터 국내 시장 보호(10.2%), 신세계 대주주·경영진에 대한 호감(5.9%), 환경 및 사회적 책임 강화 기대(4.1%)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한다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업체간 경쟁 감소로 소비자가 피해를 볼 것이란 응답이 32.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신세계 대주주·경영진에 대한 비호감(20.5%), 업체간 과도한 인수 경쟁으로 국내 유통 업체 공멸 우려(19.3%), 과도한 인수 비용에 비해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움(18.2%), 온·오프라인 시장 지배력 강화로 영세사업자 피해 우려(9.1%), 환경 및 사회적 책임 회피 우려(6.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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