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말말말] 최태원표 ‘사회적 가치’ 이번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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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말말말] 최태원표 ‘사회적 가치’ 이번엔 일본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9.12.06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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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스위스 등 이어 경제전쟁 상대국 한복판서 설파
사회적 가치 알려준 이는 동거녀 김희영 발언 화제되기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19'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19'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사진=SK그룹

국내외를 넘나들며 ‘사회적 가치’ 전도사 공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엔 우리나라와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중심에서 사회적 가치를 설파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6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 포럼 2019’에서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선한 의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우리의 노력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SK그룹이 2018년 280억 달러의 세전이익을 내면서 146억 달러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죠.

또 “바스프, 글로벌 4대 컨설팅 법인,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도쿄포럼 자리에는 한·일 학자를 비롯해 경제단체 대표, 대기업 CEO, 미국, 중국 등에서 온 글로벌 리더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자신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처음 제안한 ‘Social Progress Credit’입니다. 이 개념이 사회적 기업계의 공감을 얻어 2015년에 ‘사회성과 인센티브’로 현실화됐죠.

SK그룹은 이듬해인 2016년부터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를 제정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최태원표 사회적 가치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오릅니다.

최 회장은 2017년 11월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7’ 개막 연설에서 아시아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최 회장은 “아시아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존하기 위해선 기업은 물론 사회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듬해인 2018년 4월과 5월에도 각각 중국 하이난다오와 상하이포럼에 참석해 사회적가치 경영에 대한 필요성 등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역설했죠.

최 회장은 올해 1월 24일에는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른 호텔에서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함께 ‘기업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세션을, 지난달 23일에는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개최된 난징포럼 개막 연설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에 언급했습니다.

한편 지난 5월에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일깨워 준 사람이 동거녀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이라는 암시적인 발언을 해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이같은 발언은 지난 5월 28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진행한 ‘소셜밸류커낵트 2019’(SOVAC)에서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희영 이사장이 최 회장과 같이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공식석상에서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같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최 회장은 이날 한 참석자로부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이유”라는 질문에서 김희영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때문이었다고 언급한 것인데요.

최 회장은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IMF 당시 어려운 시절에)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돈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서 최 회장이 말한 ‘반대인 사람’이 현재 동거인인 김희영 이사장으로 추정된다는 게 중론이죠.

그러면서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제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했다”면서 “그래서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자신에게 사회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 사람이 동거인인 김희정 이사장이라고 밝힌 것이죠.

한편 최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태원 회장을 상대로 이혼 맞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 관장 측은 지난 4일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 중 42.29% 지분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소송을 낸 것인데요.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 SK 주식의 18.29%(1297만5472주) 정도로 알려져 있죠. 1조3000억여원 어치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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