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고금리” 예·적금 한 달 새 ‘30.5조’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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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고금리” 예·적금 한 달 새 ‘30.5조’ 눈덩이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11.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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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뛰면서 예금과 적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금리가 뛰면서 예금과 적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고금리 영향으로 정기 예·적금 규모가 한 달 새 30조원 이상 불어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374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1000억원(0.0%) 늘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M2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늘어나다 9월 들어 주춤했다. 1년 전보다 6.6%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2월(13.2%)을 정점으로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 정진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8월과 비교하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이탈해 넘어오는 자금이 줄면서 전월 대비 M2는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9월 M2를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이 한 달 새 30조5000억원 증가해 통계가 시작된 2001년 12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같은 기간 11조7000억원 줄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또 요구불예금(11조원)과 머니마켓펀드(MMF, 10조3000억원) 등도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11조5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8조6000억원)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모두 20조1000억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에서 금전신탁 및 MMF 등을 중심으로 13조7000억원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의 9월 평균잔액은 결제성 예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1.7%(22조4000억원) 감소한 1319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로, 1년 전과 견줘도 0.4% 줄어들어 2008년 4월(-2.3%)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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