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상, 내년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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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인상, 내년까지 이어질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9.0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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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물가 정점 지연 가능성” 언급
한국은행이 달러 강세로 ‘물가 정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은행이 달러 강세로 ‘물가 정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은행이 달러 강세로 ‘물가 정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8일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물가 오름세는 올해 하반기 중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상방 리스크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정점이 지연되거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라고 밝혔다.

한은은 그동안 물가 정점이 늦어도 9~10월에 올 것으로 봤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돌파하는 등 2009년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물가 정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을 바꾼 것이다.

보고서는 그동안 높은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던 국제원자재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은 최근 다소 완화됐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상황이 악화할 경우, 공급측 물가상승 압력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긴축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물가의 추가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고물가 고착화를 막기 위해 한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내년까지도 긴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향후 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자본 유출입을 비롯한 금융안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물가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고착된다면 더 강력한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지금은 보다 빠르고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 확산을 선제적으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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