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약 증거금 1834억원 모으는 데 그쳐 흥행 대실패
희망가보다 훨씬 낮은 공모가에도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을 밀어붙인 차량공유 업체 쏘카의 자신감이 무너졌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1800억원이 조금 넘는 증거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흥행에 크게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의 일반 청약 통합 경쟁률은 약 14.4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미래에셋증권 13.0대 1 ▲삼성증권 17.6대 1 ▲유안타증권 17.5대 1 등이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1834억원이 모였다. 미래에셋증권 1149억,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이 각각 663억, 22억원이다.
쏘카는 앞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경쟁률이 56대 1로 저조하자 공모가 희망 범위(3만4000~4만5000원)를 하단보다 18% 낮춘 2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물량도 기존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20% 줄였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원에도 못 미치는 약 9666억원이다.
2011년 세워진 쏘카는 국내 차량 공유 시장 1위 사업자로, 전국에 4500여개 쏘카존에서 1만9000대의 공유 차량을 갖고 있다.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인 ‘일레클’과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도 운영하고 있다. 쏘카는 코스피시장 상장일은 오는 22일이다.
이경호 기자 newswellkorea1@news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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