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84만명 구직, ‘하반기’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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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84만명 구직, ‘하반기’가 문제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7.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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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창우,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그래픽=이창우,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올해 상반기 취업자가 2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고용시장에 부정적 변수가 많아 취업자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47만8000명으로 1년 사이에 84만1000명 증가했다.

16개월 연속 증가세로, 6월 기준으로 따지면 2000년 6월(87만7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5월(93만5000명)과 견줘 줄었다. 이는 지난 3월(83만1000명) 이후 석 달 만이다.

15~64세 고용률은 69.1%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9년 1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최대치였다. 실업자 수는 8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5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0%로 0.8%포인트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8만2000명으로 45만6000명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6월 고용은 대면서비스와 제조업 중심으로 상용직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양호했으나,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의 56%를 차지해 고령층 위주라는 한계점은 여전했다. 60세 이상만 47만2000명이 일자리를 찾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취업자 증가 폭은 2000년 상반기(112만4000명) 이후 최고치였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증가 폭이 둔화하는 등 기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일상회복 본격화에 따른 대면 업종 개선으로 고용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앞으로 고용 상황을 전망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많다”라고 진단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고용 회복세가 일시적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한 뒤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기저효과가 줄고 정부가 만들었던 단기일자리 사업도 끝나는 데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올해 하반기, 어쩌면 내년까지도 노동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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