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HDC현산, 신용등급도 무너졌다
상태바
‘광주 붕괴사고’ HDC현산, 신용등급도 무너졌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4.22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신평 이어 한기평도 신용등급 하향… 기업어음도 ‘부정적 검토’로 재등록
HDC현산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사진=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현장(독자 제공)
HDC현산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사진=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현장(독자 제공)

광주광역시 아파트 붕괴사고를 냈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잇따라 등급을 내려 받았다.

앞서 한국신용평가가 HDC현산의 신용등급을 ‘A’로 강등한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한국기업평가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또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도 재등록했다.

이번 HDC현산의 신용등급 하향은 광주에서 잇따라 붕괴사고를 일으킨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기평은 “사고 발생으로 사업경쟁력이 약화되고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성태경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4구역 사고와 관련해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받았고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1년 또는 등록말소 처분을 사전 통지받았다”며 “브랜드 평판과 수주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했다”고 지적했다.

또 부정적 검토 대상에 재등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화정사고 관련 행정처분의 결과, 유동성 부담의 가중 여부와 대응능력, 신규분양 추이와 계약해지 또는 시공배제 사업 발생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HDC현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HDC현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한신평 역시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로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로 인한 HDC현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언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