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유리천장을 깨뜨려라”
상태바
“사외이사 유리천장을 깨뜨려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3.08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손보 등 여성 전문가 모시기 활발
보험사들의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가 활발하다. /사진=펙셀즈
보험사들의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가 활발하다. /사진=펙셀즈

보험회사들의 ‘유리천장’ 깨기가 활발해지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채울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여성을 한 명이라도 회사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포함해야 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 사외이사 추천위원회는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허 후보자는 금융감독원 분쟁보정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허 후보자는 소비자 보호 부문에서 인정받는 여성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생명 측도 허 교수의 이 같은 전문성을 인정해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삼성생명은 “구성원의 다양성이 점차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허경옥 후보자는 전문성은 물론 여성 리더로서 상징성을 두루 갖춘 우수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에는 조배숙 사외이사를 여성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 바 있다. 조배숙 사외이사는 판사 출신이면서 4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삼성화재도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현대해상에서도 사외이사로서 자문 활동을 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중소벤처기업부 균형성장촉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삼성화재는 “박성연 후보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마케팅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로 다년간 재임하면서 한국마케팅과학회 회장,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중소벤처기업부 균형성장촉진위원회 위원 등을 거친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라고 전했다.

한화손해보험은 김정연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하고 김앤장법률사무소 등을 거쳐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로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금융법 관련된 분야에 정통한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로펌 근무 시절에는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금융소비자보호, 증권불공정거래, 기업 재무 등과 관련한 금융법 분야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이들 사외이사 후보자는 각사별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