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소리 나게 요금 올린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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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소리 나게 요금 올린 쿠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2.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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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멤버십’ 신규 회원 75% 인상, 기존 회원도 곧 올릴 듯… 수익성 악화, 요금 정상화 등 의견 분분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대폭 올려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린다. /사진=쿠팡 홈페이지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대폭 올려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린다. /사진=쿠팡 홈페이지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새벽배송, 회원 전용 할인, 쿠팡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그동안 월 2900원으로 누릴 수 있었던 쿠팡 ‘와우 멤버십’(로켓와우) 혜택이었다. 하지만 오늘(30일)부터 이 가격으로는 각종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됐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4990원으로 72%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번 요금 인상은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쿠팡 측은 이번 인상된 요금은 신규 회원에게만 적용된다고 알렸다. 하지만 기존 회원에게도 추후 안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회원도 조만간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 측은 이번 요금 인상 이유에 대해 따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수익성 악화에 따른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쿠팡 측도 수익성 악화 부분을 시인했다. 쿠팡은 “멤버십을 시작한 뒤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에만 수조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된 무료배송 주문 건수만 10억건이 넘는다”고 밝힌 것이다.

실제로 쿠팡의 지난해 말까지 누적적자는 4조8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3분기에는 5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계속되는 영업손실에 누적적자는 5조원까지 불어났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다른 OTT와 비교해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해온 만큼 가격 정상화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의 월 이용료는 1만3500원, 왓챠는 1만2900원, 티빙과 웨이브는 1만900원 수준이다.

때문에 이번 와우 멤버십의 요금 인상에 따른 고객 이탈 현상도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 이후에도 기존 회원 유지와 함께 신규 회원 확보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쿠팡 와우 멤버십은 2019년 출시 당시엔 ‘무료 로켓배송’과 ‘무료 반품’ 단 두 가지 서비스만 제공했다. 그러다가 서비스를 점자 늘려 현재는 새벽배송, 당일배송, 로켓프레시, 로켓직구, 쿠팡플레이 등의 신규 서비스를 추가한데 이어 골드박스 초특가, 와우전용 할인가 등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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