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채용법은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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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채용법은 ‘메타버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9.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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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비스 활성화로 MZ세대 대상 메타버스 플랫폼 주요 소통창구로 주목
코로나19 재확산에 온라인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채용시장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이 주요 소통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재확산에 온라인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채용시장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이 주요 소통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채용시장에서도 가상세계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과 추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10개 주요 계열사에서 150여명 규모의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는 공채에서 메타버스를 도입했다. 동원그룹은 지난 14일과 15일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채용박람회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커리어톡’을 활용한 것이다. 서류접수는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동원그룹 채용페이지에서 진행한다.

아워홈도 하반기 사무직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하며 메타버스를 도입했다. 이번 공개 채용은 내달 12~13일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진행해 메타버스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지원자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회사와 업무를 미리 접해보고 채용 담장자와 면담해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메타버스 플랫폼 도입을 결정했다.

채용설명회장 내부에는 ▲회사 소개 영상 상영관 ▲각 직무별 담당자 Q&A 부스 ▲OX 퀴즈룸 등을 마련해 지원자가 마음껏 메타버스 안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입사원 지원서는 다음달 5일부터 17일까지 아워홈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아워홈은 서류전형 이후 온라인 인적성 검사와 실무 및 임원 면접을 거쳐 오는 12월 합격자를 발표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회사와 청년의 미래를 위해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식품 산업 미래를 책임지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갈 창의적 열정을 가진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네켄코리아도 글로벌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APGP(Asia Pacific Graduate Program) 채용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키로 했다. 오는 28일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에서 구직자들은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존’을 통해 기업 히스토리 및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 직무 상담은 ‘커리어 익스피리언스존’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서류접수는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APGP 채용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지원자들은 서류접수와 함께 논리력, 추리력 테스트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갖는다. 이후 임원면접과 인성검사, 아태지역본사 온라인 면접이 이뤄진다. 하이네켄코리아 관계자는 “구직자들과 보다 친근한 방법으로 소통하기 위해 가상공간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도 하반기 채용에서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현대해상은 채용에 앞서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3일부터 25일까지 메타버스에서 채용 상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별도의 사전신청 없이 현대해상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채용 담당자들이 현대해상 채용 정보와 합격 노하우, 직무 이야기 등에 대해 직접 알려주는 시간을 갖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 상담회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 구직자들과의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도 10월에 예정된 신입사원 채용에 앞서 메타버스 채용박람회에 참가했다.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일대일 직무 상담과 공채 상담 등을 진행했다.

OK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고 온라인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MZ세대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이 주요 소통창구로 주목받고 있다”며 “메타버스 채용 박람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MZ세대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까지 신입행원 입사 지원서를 받은 DGB대구은행도 채요에 앞서 14일 메타버스에서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메타버스 내 개더타운에서 열렸는데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즉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아졌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7일부터 시작된 2021년도 하반기 3급 신입채용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1:1 직무상담’을 8일부터 13일까지 실시했다. 삼성전자가 채용 관련해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구직자와 소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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