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차원 가상세계에 ‘주커버그 친누나’ 뜬다
상태바
국내 3차원 가상세계에 ‘주커버그 친누나’ 뜬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3.17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즈미디어, 랜디 주커버그 사외이사로 영입… ‘메타버스’ 사업 역할
랜디 주커버그
랜디 주커버그

영상처리장비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이즈미디어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의 누나 랜디 주커버그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 출신의 임원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화려한 이사회 진용을 구축해 눈길을 끈다.

이즈미디어가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친누나 랜디 주커버그를 비롯해 오성목 전 KT 네트웍크부문 사장과 이원준 전 롯데그룹 유통부문 부회장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지난 1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처음 열리는 주총은 오는 30일 안양시 본사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랜디 주커버그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광고회사인 Ogilvy & Mather에서 마케팅 담당자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동생인 마크 주커버그의 요청으로 2004년 페이스북에 합류해 기업의 대변인과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를 맡았다. 스타트업 기업에 불과했던 페이스북을 지금의 ‘글로벌 Top Company’로 성장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즈미디어가 랜디 주커버그의 영입을 통해 향후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와의 협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오큘러스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통칭하는 확장현실(XR)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즈미디어가 CCM(초소형 카메라 모듈) 사업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UGC(User Generated Content)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랜디 주커버그가 사외이사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오성목 전 KT 사장은 KT 네트워크부문 부문 사장을 역임하며 ‘평창 5G 규격’ 완성과 세계 최초로 ‘5G 퍼스트 콜’에 성공하는 등 KT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력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즈미디어는 오 전 사장의 영입을 통해 5G를 활용한 가상현실, 증강현실 시장에 전면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원준 전 부회장도 영입하면서 유통업에 신규 진출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 전 부회장은 IT에서 유통시장까지 사업영역의 확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즈미디어가 이번 랜디 주커버그를 비롯해 오상목 전 사장, 이원준 전 부회장 영입으로, 3D TOF 기술을 기반으로 5G VR 시장에 전자상거래를 접목시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즈미디어는 이 외에 민병덕 전KB국민은행장, 하금열 전 SK 사외이사, 문성훈 위츠모빌리티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한편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즈미디어는 CCM(초소형 카메라 모듈) 검사 장비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보유한 전문 기업으로, 스마트폰 듀얼카메라용 장비와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이 감소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기존 사업도 빠르게 회복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즈미디어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사업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함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신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켜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하는 원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