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줄어도 배당 펑펑’ 동부건설, 최대주주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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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줄어도 배당 펑펑’ 동부건설, 최대주주 챙기기?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1.03.22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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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종료 다음해부터 현금배당… 매년 순이익 줄어도 배당은 오히려 늘려
최근 3년간 순익 40.1% 감소, 최대주주 268억 배당… 지배구조 정점에 차정훈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동부건설이 3년 연속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배당은 해마다 꾸준히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최대주주인 한국토지신탁과 차정훈 회장 챙기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입니다.

동부건설은 2016년 10월 5일 기업 회생절차 종료 후 특수목적법인(SPC)인 키스톤에코프라임에 대한 유상증자를 실시해 최대주주가 키스톤에코프라임(67.23%)으로 변경됐는데요. 키스톤에코프라임이 보유한 동부건설 지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62.19%입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의 최대주주는 한국토지신탁입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은 다시 세 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는데요.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회사가 58.02%로 최대주주이며,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제이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회사(23.17%),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제삼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회사(18.81%)가 주주입니다.

여기서 최대주주인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회사는 또 한국토지신탁, 범양건영 그리고 운용사(GP)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 가운데 최대 출자자는 640억원으로 지분 87%를 확보한 한국토지신탁입니다. 이후 키스톤PE와 범양건영의 지분은 모두 매각되는데요. 키스톤 PE는 0.5%만 남았고, 범양건영의 지분은 차정훈 회장이 최대주주인 오션비홀딩스(12.5%)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결국 키스톤에코프라임의 최대주주인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회사’의 지분은 한국토지신탁(87%)과 오션비홀딩스(12.5%)로 양분되는 구조를 가집니다. 사실상 한국토지신탁과 오션비홀딩스가 동부건설을 실효 지배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오션비홀딩스는 2019년 말 차정훈 외 특수관계자가 6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신탁은 엠케이인베스트먼트(24.25%)와 엠케이전자(11.21%)가 지배하고 있고, 엠케이인베스트먼트는 엠케이전자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고 엠케이전자는 오션비홀딩스(24.08%)·신성건설(6.68%)·차정훈 회장(5.09%)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신성건설은 해동씨앤에이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해동씨앤에이는 차정훈 외 특수관계자가 40.89% 지분으로 최대 주주입니다.

즉, 최정훈→해동씨앤에이→신성건설→오션비홀딩스·엠케이전자→엠케이인베스트먼트→한국토지신탁의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인데요. 결국 동부건설 지배구조의 최정점에는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이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익은 계속 쪼그라들고 있는데도 매년 배당금을 늘리고 있어 오너의 주머니를 챙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동부건설은 회생절차 종료 다음 연도인 2017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9.8% 오른 7015억원, 영업이익은 58.8%나 껑충 뛴 256억원을 기록합니다. 당기순이익도 963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79.4%나 오르면서 실적 개선을 이룹니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당기순이익이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인데요. 2018~2020년 당기순이익은 각각 740억원→598억원→443억원으로 축소되고 있습니다. 감소비율로 따지면 전년 대비 각각 23.2%, 19.1%, 25.9%가 줄어든 것입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처럼 당기순이익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배당은 오히려 늘리는 이상한 정책을 폅니다. 특히 이익이 늘었던 2017년에는 하지 않던 배당을 이익이 줄어드는 2018년부터 실시합니다.

동부건설은 2018년 총 63억원을 배당합니다. 배당성향 8.6%입니다.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액은 3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당시 동부건설 주식 1411만7647주를 보유하고 있던 키스톤에코프라임은 총 42억원을 배당받습니다.

2019년에는 총 154억원을 배당합니다. 배당성향은 25.8%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3배나 상승합니다. 1주당 배당액은 700원으로 뜁니다. 이에 따라 키스톤에코프라임이 받은 배당금은 99억원이 됩니다.

2000년도에는 206억원을 현금배당 합니다. 배당성향은 46.6%로, 전년에 비해 또 다시 2배 가량 오릅니다. 보통주 1주당 배당액은 900원으로 또 인상됐습니다. 주식수에 따라 키스톤에코프라임이 챙긴 배당금은 127억원입니다.

배당을 시작한 2018년부터 3년간 키스톤에코프라임은 268억원을 챙긴 것입니다. 그 기간 당기순이익은 무려 40.1%나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키스톤에코프라임과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회사,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제이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회사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제삼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회사가 배당을 실시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키스톤프라임에 직접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한국토지신탁과 오션비홀딩스 등의 지분을 감안하면 한국토지신탁과 차정훈 회장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은 100억원대에 이르는 배당금이 돌아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한국토지신탁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4% 감소됐으나 배당금은 늘렸습니다. 지난해 제출한 배당금은 205억으로 7.5% 늘렸습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해동씨앤에이의 최대주주가 차정훈 외 특수관계자(40.89%)입니다.

엠케이전자는 2019년 103억원의 당기순손실에도 21억원을 현금배당한 바 있습니다. 엠케이전자의최대주주는 오션홀딩스(24.08%)에 이은 신성건설(6.68%), 차정훈 회장(5.05%)이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부건설의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4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코레이트타워 대강당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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