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첫날’ 쿠팡, 100조원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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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첫날’ 쿠팡, 100조원 찍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3.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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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상장일, 공모가 35달러로 입성 → 시초가 81% 뛴 63.5달러 → 49.25달러로 마감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 주식이 63.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은 뉴욕거래소 건물에 내걸린 쿠팡의 로고와 태극기. /사진=쿠팡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 주식이 63.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은 뉴욕거래소 건물에 내걸린 쿠팡의 로고와 태극기. /사진=쿠팡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11일(현지시간) 첫 거래에 나선 쿠팡은 희망가(32~34달러) 상단을 뚫은 공모가 35달러로 입성, 40.71%(14.25달러) 뛴 49.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쿠팡은 공모가보다 81.4%나 치솟은 시초가 63.5달러로 장을 시작했다. 시가총액도 장중 979억7000만달러(약 111조원)까지 치솟아 1000억달러를 넘보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조금씩 줄여나가더니 장 막판 5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거래를 마쳤다.

쿠팡의 상장 첫날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886억5000만달러(약 100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상장사 가운데 쿠팡보다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시총 489조원)가 유일하다.

쿠팡 상장 첫날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쿠팡 상장 첫날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쿠팡은 이번 상장으로 5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쿠팡은 공모가(35달러)를 공개하며 당초 계획(1억2000만주)보다 많은 1억3000만주(클래스A 보통주)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45억5000만달러(약 5조1706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쿠팡의 대박 상장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도 수혜를 입게 됐다. 소프트뱅크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 모두 30억달러를 쿠팡에 투자, 지분 33.1%(클래스 A·B 합산 기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래스 A·B 보통주를 모두 고려한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33.1, 그린옥스와 닐 메타 각각 16.6, 김범석 의장 10.2%이다.

쿠팡 임직원의 스톡옵션도 관심사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스톡옵션 주식 수는 6570만3982주로, 평균 행사가는 1.95달러(약 2200원)이다. 지난해 영입한 우버 출신의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경우 2744만달러(약 309억64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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