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까지… 묶고 또 묶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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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통’까지… 묶고 또 묶는 은행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2.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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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에 발맞춰 은행들이 잇따라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에 발맞춰 은행들이 잇따라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신용대출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신용대출 조이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직장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의 고신용자 대상 금리를 각각 0.10,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이들 대출의 최저금리도 각각 연 2.33, 2.83%로 올라갔다.

같은 날 우리은행은 ‘우리주거래직장인대출’과 ‘우리금융인클럽’ ‘우리신세대플러스론’ ‘우리로얄클럽’ 등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축소해 사실상 대출 금리 인상 효과를 냈다. 우리은행은 우리주거래직장인대출에 적용해온 최대 0.6%p의 우대금리를 절반 수준인 0.3%p로, 급여 이체 우대 금리를 0.2%p에서 0.1%p로 줄였다.

우리금융인클럽의 우대금리는 최대 0.7%p에서 0.1%p로 축소했다. 급여이체 우대금리를 0.2%p에서 0.1%p로 낮췄고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 우리카드 실적, 적립식 상품,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의 우대 항목도 모두 없앴다. 우리신세대플러스론과 우리로얄클럽의 우대금리도 각각 최대 0.6%p에서 최대 0.1%로 대폭 조정했다.

금융권에선 다른 은행들도 이번 신용대출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도 내부적으로 신용대출 금리 인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5대 시중은행의 11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6925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8494억원 늘었다. 이전 최대 증가폭이었던 지난 8월 4조755억원을 뛰어넘는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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