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SK 근무’ 최태원 삼남매 중 후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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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SK 근무’ 최태원 삼남매 중 후계자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9.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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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최윤정, 최민정, 최인근
사진 왼쪽부터 최윤정, 최민정, 최인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씨가 그룹 에너지 계열사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3남매가 모두 경영 수업에 투입돼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지난 21일 최인근씨가 수시 채용 전형으로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이날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최씨는 1995년생으로 올해 25세다.

SK E&S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지분을 90%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신재생에너지사업과 분산형 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가상발전소(VPP) 등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인근씨가 근무할 전략기획팀은 SK E&S에서 미래 에너지 발굴 및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최씨는 다른 신입직원과 동일하게 업무부터 배우게 될 예정이다.

과거 소아당뇨 판정을 받았던 최인근씨는 대안학교를 다니다 2014년 미국 브라운대에 입학해 물리학을 전공한 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씨(31세)와 차녀 최민정씨(29세)도 SK그룹 계열사에 근무 중이다.

최윤정씨는 중국 베이징 국제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쳐 2017년 6월 SK바이오팜 수시 채용에 최종 합격해 입사했다. 입사 당시 낙하산 채용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재벌가의 딸로서 낙하산 채용을 한 것이 아니라 과거 경력과 관련된 실력으로 입사했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목소리였다.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로 뇌전증 분야의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윤정씨는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책매니저로 근무하다 지난해 휴직하고 현재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최윤정씨는 SK바이오팜 입사 후인 2017년 10월 21일 평범한 회사원 윤모씨와 결혼했다. 윤씨는 현재 IT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는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 대리급으로 입사해 대외협력총괄 산하 조직인 인트라에서 근무 중이다. 현재 최씨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전략국제연구센터 방문연구원 일을 겸임하고 있다. 최씨는 해군 함정의 승선 장교에 지원, 2014년 11월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해 군사훈련과 항해병과 교육을 마친 후 소위로 임관해 주목받았다.

2017년 11월 30일 전역한 뒤 2018년 7월 중국 투자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팀에서 일한 후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에 입사해 현재 근무 중이다.

재계는 세 자녀의 경영수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1960년생인 최태원 회장이 여전히 왕성하게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어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지주사인 SK㈜의 지분은 최태원 회장이 18.55%를 보유한 반면 세 자녀는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지분 보유에 앞서 경영능력 평가에 따라 후계 저울이 기울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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