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자율주행 기술유출? SK하이닉스·LG전자는 기밀유출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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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자율주행 기술유출? SK하이닉스·LG전자는 기밀유출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0.09.10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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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기밀유출. /사진=픽사베이
기밀유출. /사진=픽사베이

“트럼프가 싫다면 중국으로 오라.”

2016년 11월 9일 미국 대통령선거 당선자가 확정된 순간, 14억 대륙 최대의 포털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러브콜을 보냅니다. 그는 성공한 ‘하이구이(海歸)’의 대명사입니다. 해외인재 유치 전략인 하이구이는 100명을 모으는 백인계획으로 출발해 천인, 만인계획으로 규모가 커집니다. 2008년 당시 천인계획으로 스카우트한 인력의 정착금은 1억7500만원이었습니다.

‘하이구이’의 성공한 사업가로 꼽히는 리옌훙 바이두 회장. /사진=픽사베이
‘하이구이’의 성공한 사업가로 꼽히는 리옌훙 바이두 회장. /사진=픽사베이

“사실이라면 ‘천인계획’에 따른 최초의 기술유출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최근 기술유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오늘(10일) KAIST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충칭이공대에 파견된 해당 교수는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연구용역을 무단으로 계약했고,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천인계획’과 관련된 일부 정황을 확인했다고 전해진 가운데 다음 주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 정문.
한국과학기술원 정문.

‘기밀유출’. 외부에 드러내서는 안 될 중요한 비밀을 밖으로 흘러 나가거나 흘려 내보냄을 뜻하는 네 글자입니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가 해커집단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내부 자료 등 기밀이 대량 유출됐습니다. 이처럼 기밀 정보를 해킹해 돈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가 진화하면서 기업들의 보안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미국 법인이 지난 5~8월 ‘메이즈(maze)’라는 해커집단의 공격을 받아 업무 정보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이즈는 해킹한 SK하이닉스의 내부문건 가운데 597MB(메가바이트) 용량의 파일을 공개하고, 전체 파일의 0.1%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메이즈가 밝힌 대로라면 해킹된 전체 파일은 500GB(기가바이트)에 달합니다.

메이즈가 SK하이닉스의 것이라며 공개한 문건은 2013~2015년 작성된 자료로 내부회의나 업무보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는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검토해 최적의 방안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기밀정보 관리를 위해 철저히 보안유지를 해왔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강화된 조치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메이즈는 지난 6월 LG전자의 데이터를 탈취했다며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당시 LG전자는 해킹이 없다고 밝혔으나 두달 뒤 메이즈가 50.2GB의 문건을 공개하면서 피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유출된 데이터는 스마트폰 등 제품에 관련된 데이터로 고객 개인정보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의 내부 문건을 해킹해 공개한 ‘mazenews’ 사이트(아래)는 현재 접속 불가 상태이다.
LG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의 내부 문건을 해킹해 공개한 ‘mazenews’ 사이트(아래)는 현재 접속 불가 상태이다.

‘카이스트 교수 기술유출 의혹’ 소식에 누리꾼들은 유출자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학자 우대 정책 필요성도 제기합니다.

“다시는 이런 사람이 국내 연구 및 교수로 재직 못하도록 할 것이며, 좀 더 심각한 사항일 경우 국내에서 추방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합니다” “카이스트에서 잘리면 좋다구나~~ 하고 중국 갔다가 결과물만 다 뺏기고 다시 쫓겨나겠네 ㅋㅋㅋㅋ 지금까지 중국에 기술 보낸 자들의 최후를 좀 보지” “중국으로 보내서 한국에 다신 못 오게” “핵심기술이 아니라 조그만 단서 하나라도 중국에 넘겼으면 역적이지” “1300조원어치 만큼 깜방에 입소. 하루 오만원씩 까요”.

“금전 앞에서는 분명 고심하고 결정했겠지만 ..무조건 욕하는 것보다는 정부나 기업에서 이런 중요한 기술 연구원분들 처우를 조금 더 신경 써주시고 또한 연구원분들도 국부라는 생각을 좀 가져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과학자 우대하면 이런 일 안생겨요”.

‘LG전자와 SK하이닉스 해킹’에는 배후 추정과 함께 관련 인력 육성에 대한 지적도 많습니다.

“Sk하이닉스만 당했다고 하면 긴가민가했겠는데 LG 털렸다면 빼박 중국이지” “저건 해킹이 아니라 간첩죄로 국가보안법에 적용해야 한다. 현대 간첩들은 산업기술 도둑놈들이다. 그넘들이 중국이든 북한이든 미국이든 일본넘이든지?” “하이닉스랑 lg랑 정보 자체가 넘 다른데요. 하이닉스는 진짜 개인정보 털린 거 같은데.. 단독 다루면 난리 날까봐 lg 끼워 넣었나 봄”.

“전자회사 본진에서 이렇게 해킹을 당하는데 그런 회사의 제품 공정은 안전할까?? 회사 제품 관리공정도 안심할 수 없을 듯한데?? 보안의식 없는 회사와 정부가 시장을 망치고 있는 듯 보인다. 통신회사 공유기 한번 봐라... 비밀번호설정 자체가 화면으로 다 보인다. 그게 무슨 비밀번호인지?? 그러니 나라 전체가 허술~~ 그 자체다.//전자회사 본진이 해킹?? 이렇게 덜떨어진 수준 회사의 완제품을 소비자들은 믿고 사용해도 되나?? 예를 들어 전부 provisioning된 반도체부품들 이미 시중에 다 유통되고 있는 건 아닌가?? 내부 소행일 듯”.

“공대인원 3천명으로 제한해서 의사만큼 대우 올립시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가들의 대우가 낮죠. 미래가 될수록 더 중요한 직종인데 말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장려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료=경찰청
/자료=경찰청

지난해 10월 경찰청의 국정감사 제출 자료에 따르면 5년간(2014~2018년) 산업기술·영업비밀 유출은 모두 580건으로 영업비밀 유출이 542건, 산업기술 유출이 38건이었습니다. 유출 형태로는 내부자 유출이 486건(84%)으로 외부자 유출 94건(1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8건(68%), 일본과 미국이 7건씩(각 10%), 대만 2건(3%)이었습니다.

또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가 지난 10년간(2008~2018년) 적발한 국내 첨단기술 해외유출 364건 중 절반 이상은 중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희재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회장은 “산업기술 유출사건 중 80%가량은 전·현직 임직원에 의해 발생한다”라고 말합니다. 백범이 살아있다면 나라의 기술을 팔아먹는 이들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요.

“한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매국노를 먼저 처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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