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게임빌·네오위즈… ‘장난 아닌’ 실적,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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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게임빌·네오위즈… ‘장난 아닌’ 실적, 주가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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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들 어닝위크 ‘후끈’… 매출·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 웃돌아
13일까지 넷마블·위메이드·엔씨소프트·펄어비스 잇단 실적발표 주목
네오위즈의 콘솔 신작 '블레스 언리쉬드'.
네오위즈의 콘솔 신작 '블레스 언리쉬드'.

지난 6일부터 올해 2분기 실적주간을 맞은 게임업계의 성적표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 전망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맏형 넥슨이 가장 먼저 호실적으로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오늘(11일)은 컴투스, 게임빌과 네오위즈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컴투스 2분기 실적.
컴투스 2분기 실적.

컴투스는 이날 2020년 2분기 매출 1475억, 영업이익 380억, 당기순이익 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18.8, 17.8%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4.2%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50.1, 60.9, 2.4% 올랐다. 컴투스는 간판 게임 ‘서머너즈워’에 힘입어 분기로는 처음으로 1200억원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은 이날 “서머너즈워 소설과 모션코믹스, 코믹스 등을 11월로 예정된 SWC2020 결승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이와 함께 최근 온라인 바둑 서비스 1위인 타이젬을 인수해 시너지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역량 높은 기업의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게임빌 2분기 실적.
게임빌 2분기 실적.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컴투스의 모기업 게임빌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게임빌은 이날 2분기 매출 405억,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5%, 전분기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로도 흑자 전환했으며 전분기보다 73.6% 늘어난 것이다.

간판 야구 라인업들이 5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게임빌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신작 게임들을 선보이거나, 기존 출시작들을 글로벌 출시한다. 게임빌 관계자는 계열사 및 외부 개발사와의 전략적 협력 구조로 갈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3분기와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네오위즈 실적 추이.
네오위즈 실적 추이.

네오위즈도 이날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22억1900만원, 영업이익은 178억32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4, 9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3억71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6.7%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43.5% 상승한 482억4500만원, 해외 매출은 9.1% 줄어든 239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FPS 게임 아바(A.V.A)와 킹덤 오브 히어로즈는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Xbox One으로 나온 ‘블레스 언리쉬드’는 PS4 및 PC 버전을 준비 중이다. 인기 인디게임 ‘스컬’은 10월 스팀 정식 출시 예정이며, 일본 자회사 게임온은 ‘로스트아크’ 서비스를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나란히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들 게임 3사의 주가는 모두 파란색을 나타냈다. 컴투스(078340), 게임빌(063080)과 네오위즈(095660)는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각각 6.49, 7.00, 8.60% 떨어진 11만6800, 3만5200, 2만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일에 따른 일시적 조정일 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추세를 내다봤다.

컴투스 주가 추이.
컴투스 주가 추이.

컴투스의 경우 당초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매출 및 영업이익과 함께 신작 모멘텀이 기대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2일 “현재 컴투스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2.5배 수준으로 타 게임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라며 “상대적으로 상반기 주가 상승폭이 적었던 컴투스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게임빌 주가 추이.
게임빌 주가 추이.

게임빌은 자회사인 컴투스의 주가 상승으로 지분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0일 “자체 영업실적 가치는 향후 신작의 히트가 이어진다면 더 크게 제고될 수 있다”라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4만1000원으로 37%나 상향했다.

네오위즈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네오위즈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네오위즈의 경우도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훨씬 웃돌고 있다. 최근 5년간 실적이 가장 좋았던 지난해 분기 평균 매출 635억, 영업이익 87억원과 비교해도 매출은 15% 가량 상승하고 이익은 1년치를 넘어선 것이다. 게다가 2020년 1분기 기준 자산총계 3980억, 부채총계 691억원으로 재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오위즈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한다. 웹보드 규제 완화 효과를 온기 반영하는 2021년 추정치를 주가 산정 기준으로 변경했다”라며 “로스트아크, 블레스 모바일, 블레스 콘솔, 엘리온 등의 흥행에 따라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 웹보드가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끄는 가운데 모멘텀도 풍부하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내일(12일) 실적을 발표하는 넷마블의 애프앤가이드 가이던스 기준 2분기 추정 매출액은 5946억, 영업이익은 639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92% 가량 증가한 수치다. 다음날 실적을 발표하는 엔씨소프트의 성적표도 긍정적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추정 매출은 6285억, 영업이익은 2395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 8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위메이드와 펄어비스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 발표가 예정된 위메이드의 추정 실적은 매출 300억, 영업이익 1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4, 35.07% 감소할 전망이다. 모레 발표하는 펄어비스의 예상 실적도 매출 1277억, 영업이익 40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1, 29.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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