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케어 제품, 유해성분 피해 ‘저자극·유기농’ 인기
상태바
펫케어 제품, 유해성분 피해 ‘저자극·유기농’ 인기
  • 김명자 기자
  • 승인 2018.01.18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장품·생활용품 유해성분 논란이 이어지면서 반려동물용 제품에도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들은 반려동물 용품과 식품에 적극 투자한다.

농협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2년 9000억원이던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2016년 2조2900억원으로 커졌고 2020년 5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펫 전문 브랜드 외에도 최근엔 안전성과 제품력이 검증된 뷰티, 생활용품 업체에서 펫 전용 제품을 선보이며 펫팸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 유기농 스킨케어브랜드 닥터브로너스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베스트셀러인 '퓨어 캐스틸 솝'은 합성화학성분을 배제하고 미국 농무부(USDA)에서 인증받은 유기농 원료로 만든 저자극 클렌저다. 반려동물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인공향 대신 12가지 천연 향을 사용한 '유칼립투스 퓨어 캐스틸 솝', 식물성 오일을 고농축한 보습제 '오가닉 코코넛 밤'도 인기다.

호주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이솝도 반려동물을 위한 저자극 샴푸 '애니멀'을 선보였다. 레몬, 티트리 리프 등 천연 식물 성분을 담아 예민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국내 화장품·생활용품 업체들도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은 2016년 4월 반려동물 전문기업 이리온과 함께 프리미엄 펫 케어 브랜드 '휘슬'을 론칭했다. 반려동물들의 피부가 사람보다 약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착한 성분으로 만든 샴푸, 미스트 등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GS25 편의점과 AK플라자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8월 펫케어 브랜드 '오스 시리우스'(O's Sirius)를 론칭했다. 원료 단계에서부터 유해 물질 및 자극 성분을 검수하고 순하고 안심할 수 있는 성분으로만 만들었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과 이마트 몰리스펫샵에서 삼푸, 컨디셔너, 미스트 등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에는 펫 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윌’(Sirius Will)도 선보였다. 반려견에 유해할 수 있는 농약, GMO 유전자 변형식품, 인공 향색료는 물론 육골분 등 부속물을 배제한 순수 정육을 사용했다. 시리우스 윌 프리미엄 사료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월 현재 7만개 이상을 돌파했다. 사료 외에도 100% 국내 생산 HACCP인증 애견 간식과 고기.야채가 통으로 들어간 영양 스튜 '시리우스 윌 영양 스튜’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해외 고가 제품과 저렴한 국내 중소업체 제품으로 양분화 돼 있었는데 최근에는 국내업체들이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좋은 제품을 개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펫 케어 제품을 비롯해 식품까지 원료, 성분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앞으로 제품이 다양화되고 시장 규모도 더 커질 것"이라며 말했다.

DSCF7080.jp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