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날 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장중 3288선을 찍었지만, 차익을 보려는 매물이 나오며 전 거래일보다 0.28% 빠진 3245.44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워싱턴DC 인근 한국대사관에서 “이번 합의에 이르도록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란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약자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선 협력 패키지를 일컫는다. 주요 내용은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립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유지·보수·정비(MRO) 등을 담고 있는 1500억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이에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을 세 차례 수주한 한화오션을 비롯, 조선 관련주인 ▲대양전기공업 ▲삼성중공업 ▲세진중공업 ▲오리엔탈정공 ▲한국카본 ▲화인베스틸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중공업 ▲STX엔진(가나다순) 등이 앞으로 관세 협상으로 대변되는 무역 협상 타결 수혜주로 떠오른다.
금융투자업계는 조선주뿐 아니라, 무역 리스크 해소와 관세 부담 완화라는 측면에서 이번 협상 타결이 우리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측 가능한 무역환경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철강 등 관세 피해 우려가 컸던 업종을 비롯한 대형 수출주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전날 출범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신규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불법 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함께 상향된 과징금 제재 조치가 적용될 전망이다.
이날 ▲엔케이 ▲NEW ▲제이에스티나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케이는 정부가 마스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9조원에 달하는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해안경비대로부터 세계 최초로 오존 방식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에 대한 형식 승인을 받은 기엔케이는 미국 입항에 필수적인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좀비딸> 배급사 NEW는 해당 영화가 이날 개봉하면서 43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오프닝 최고 성적이다. 남북 경협주인 제이에스티나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힘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제이에스티나는 2004년 개성공단에 입주한 적이 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지수는 9.03p(0.28%) 내린 3245.44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1.57p(0.20%) 오른 805.2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3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