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주식시장 개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반등하며 전날보다 0.66% 상승 마감했다. 한·미 관세 협상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발동한 가운데, 삼성전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출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는 조선업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조선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인하를 지렛대로 대미 투자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협상 지원을 위한 출국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선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을 세 차례 수주한 바 있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인수했으며, 현재 한화해운이 발주한 LNG 운반선을 한화오션과 한화필리십야드가 함께 건조 중이다. 김동관 부회장도 이번 방미에서 한국 조선업체가 미국 해군력 증강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화오션을 비롯, 조선 관련주인 ▲대양전기공업 ▲삼성중공업 ▲세진중공업 ▲오리엔탈정공 ▲한국카본 ▲화인베스틸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중공업 ▲STX엔진(가나다순) 등이 최근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관세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조선업 투자는 약 4000억달러(약 550조원) 규모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안에는 ▲미국 현지 조선소 설립 또는 인수 ▲국내 중소형 기자재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 및 현지 조선업 허브 구축 ▲상선 및 군함의 공동 모듈러 건조(블록 건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신약 개발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프로티나’(468530)는 공모가(1만4000원)보다 25.36% 뛴 1만755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또 ▲화인베스틸 ▲씨이랩 ▲제이엔비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으로 세워진 프로티나는 단일분자 수준까지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을 분석할 수 있는 전용 ‘SPID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PPI 바이오마커 개발부터 항체 설계까지 신약 개발의 모든 주기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개발, 글로벌 제약사 4곳과 국내 상위 신약 개발사 다수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 관련주로 조선용 형강 등을 만드는 화인베스틸은 이날 깜짝 실적 발표가 맞물리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2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463억2300만원)도 88.8% 늘었고, 순이익 역시 63억38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비전 인공지능(AI) 전문 씨이랩은 공식 파트너인 엔비디아가 차세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의 국내 예약 주문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을 탑재한 DGX 스파크는 최대 1페타플롭(FP4 기준)의 AI 연산 성능과 128GB 메모리를 제공하는 데스크톱 폼팩터 시스템이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21.05p(0.66%) 뛴 3230.57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0.05p(0.01%) 오른 804.45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0원 급등한 13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