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해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시장(DM)에 포함되기 위한 관찰 대상국에 오르지 못하면서 양 주식시장이 이틀째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코스피 목표치를 최고 ‘4000P’까지 내다봤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새로운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코스피 4000포인트까지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같은 날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며, 코스피가 ‘3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번 달 초 상법을 개정하면 1년 안에 코스피가 32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2주 새 상단을 300포인트 올려 잡은 것이다.
JP모건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상법 개정안 통과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꼽으며, 3000을 돌파한 상황에서도 추가 매수 의향 투자자가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 목표 지수 상단을 3500으로 제시하며, 선호 섹터로 ▲메모리 반도체 ▲금융 ▲방산 ▲지주회사 ▲화학 ▲소비재 및 K컬처를 꼽았다.
한편, MSCI는 전날 “최근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 규제 및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라면서도 “시장 활동은 회복됐지만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라며 우리나라의 DM 편입을 제외했다.
MSCI는 이어 “한국 증시를 선진시장에 잠재적으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든 쟁점이 해결되고 시장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에이비온 ▲텔콘RF제약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엔비티 ▲자이글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반 3연상을 달린 에이비온과 최대 주주 텔콘RF제약은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항체 신약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4연상을 이어갔다.
엔비티는 스테이블코인 신사업 추진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씨에스엠빌딩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2차전지 테마주 자이글은 테슬라가 출시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올라탔다. 신주권 변경상장일인 전날까지 매매가 정지된 하이퍼코퍼레이션은 거래를 재개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8.69p(0.92%) 내린 3079.56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0.26p(1.29%) 빠진 787.95로 800선을 내줬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원 내린 1356.9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