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144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조1606억원(4.5%)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감소세 이후 2021년부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다만, 사교육비 증가율은 ▲2021년 21.0% ▲2022년 10.8% ▲지난해 4.5%로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년 새 5.8% 증가한 43만4000원이다. 사교육비 총액에서 전체 초중고 학생을 나눈 값이다. 같은 기간 사교육을 받는 학생을 대상으로 범위를 좁혔을 경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5% 늘어난 55만3000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중 고등학교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년 전보다 6.1% 증가한 74만원이다. 고등학교 중에선 2학년(74만5000원)의 사교육비가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각각 46만2000, 59만6000원이다. 초등학교에선 4학년, 중학교에선 3학년의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다.
지난해 사교율 참여율은 78.5%로 집계됐다. 참여율은 초등학교 86.0%, 중학교 75.4%, 고등학교 66.4% 순이다.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은 초등학교 7.5시간, 중학교 7.4시간, 고등학교 6.7시간 등이다. 전체 평균 참여 시간은 7.3시간이다.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 시간은 각각 0.2%포인트, 0.1시간 증가했다.
사교육비 규모는 ‘빈익빈 부익부’의 양상도 드러냈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인 경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1000원이다. 이들 가구의 사교육비 참여율은 87.9%다. 사교육 참여율이 57.2%인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하 가구의 사교육비는 월평균 18만3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