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 미흡’ 금융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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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보호 미흡’ 금융사 어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2.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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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실태평가 결과, ‘사모펀드 사태’ 연루 은행·증권사 9곳 낙제
사모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연관된 은행과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소비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픽사베이
사모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연관된 은행과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소비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픽사베이

사모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연관된 은행과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소비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오늘(30일) 올해 금융회사 71곳의 민원 발생 건수와 처리 노력 등 소비자 보호 활동 실태를 평가한 결과 11개 금융사(15.5%)가 ‘미흡’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흡’은 전체 등급(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가운데 네 번째로 낮은 등급인데, 생명보험사를 제외한 9곳은 모두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지난해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사모펀드 판매 과정과 관련해 ‘미흡’ 평가를 받은 금융사는 NH투자·대신·신한금융투자·KB증권 등 4개 증권사와 IBK기업·부산·신한·우리·하나은행 5개 은행이다.

이 가운데 부산은행은 금융사고 건수와 금액 부문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취약’ 평가를 받았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은 투자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도 팔았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관련 소비자피해를 유발해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금융사에 종합등급을 1등급 하향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생명보험사 가운데는 삼성생명과 KDB생명이 ‘미흡’ 평가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요양병원에 입원한 암보험 가입자에 입원 보험금을 부당하게 지급 거절한 사실이 적발돼 등급이 하락했고, KDB생명은 민원발생건수와 상품 개발·판매 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운용 부문 등 4개 부문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를 받은 금융사는 우리카드와 현대카드 2개사뿐이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협의회 개최실적이 전체 업권 중 가장 양호하고 일부 카드사는 최고경영자(CEO)가 소비자보호협의회 의장 업무를 수행하는 등 모범적으로 운영했다”라고 평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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