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새 급변한 시장환경… 삼성디스플레이 돌파구는? [이슈&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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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새 급변한 시장환경… 삼성디스플레이 돌파구는? [이슈&웰스]
  • 최석영 탐사기획에디터
  • 승인 2024.03.20 16: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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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지난해 4분기 2조원 안팎에서 올해 1분기 3000억원 대까지 하락 예상
한때 ‘넘사벽’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와 OLED 점유율도 중국업체에 1위 자리 내줘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아산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아산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지난해 사상 최대에 육박하는 역대급 실적으로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성과급(OPI 46~49%) 잔치를 벌였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큰 폭의 실적 하락이 전망되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면서 발생한 기저 효과와 전방 산업의 수요 침체 등 주변 상황으로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영업이익이 반 토막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78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000억원대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압도적이었던 폴더블폰 디스플레이(폴더블DP)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모두 내주었을 뿐 아니라,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부진도 심상찮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미래 먹을거리로 꼽히는 폴더블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36%의 시장점유율을 보여 중국 BOE(42%)에 1위를 내줬다.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진단도 나왔지만, 올해 1분기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중국 기업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의 폴더블 공세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DSCC에 이어 옴디아도 1분기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전망(매출 기준)에서 BOE가 54.3%, 삼성디스플레이가 28.9%를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BOE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56만대로 삼성디스플레이(125만대)보다 두 배 넘게 많을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DSSC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OLED 시장 점유율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포인트나 떨어진 37%로 분석했다. 아이폰15에 쓰이는 OLED 물량을 초기에 독식했으나 이후 중국 BOE는 물론 LG디스플레이까지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다.

애플의 부진도 문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올해 1월부터 첫 6주간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24% 줄었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치는 중국 오포(29%) 다음으로 높았다. 중국 시장은 애플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5는 화웨이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고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의 공격적 가격 정책에 압박을 받았다”라고 평했다.

지난 8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8.6세대 IT OLED 설비 반입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지난 8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8.6세대 IT OLED 설비 반입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런 위기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초격차’ 전략으로 타개할 생각이다. 먼저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끌어올리고 테두리(베젤) 제조 방식을 변경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원조로서 중국 제품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성능 우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폴더블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 ‘갤럭시 Z폴드·플립6’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OLED 시장에서도 가장 먼저 8.6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체계 도입에 나는 등 경쟁자가 뛰어넘을 수 없는 ‘초격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충남 아산캠퍼스에 ‘A6 라인 설비’를 들여옴으로써 8.6세대 IT OLED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A6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L8 라인을 개조해 구축하는 8.6세대(2290mmⅹ2620mm) IT 전용 OLED 라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8.6세대 규모 IT OLED 분야에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입함으로써 연간 노트북 패널 1000만개를 생산하는 라인을 갖추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연내 주요 설비를 설치한 뒤 2026년엔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은 모바일용 제품과 중저가형 모델 공급에 의존하는 실정으로 태블릿이나 노트북용은 물론 고급형 패널 생산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사업을 본궤도로 끌어올리면 장차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IT OLED 매출은 올해 25억3400만달러(3조3900억원)에서 2029년 89억1300만달러(11조94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IT 패널 시장 내 OLED 점유율도 5년 뒤인 2029년에는 37.7%에 달해 LCD가 주도하던 IT 시장의 대전환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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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2024-03-20 16: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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