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의 사내이사 추천권 폐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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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표의 사내이사 추천권 폐지하자”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5.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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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낙하산·경영진 자기권력화 방지를"
계열사 출신 임직원 사외이사 선임도 금지시켜야
임원 보수 성과와 연동 '세이 온 페이' 도입 필요
/사진=KT
/사진=KT

‘정권 낙하산 차단과 경영진의 자기권력화 방지를 위해 이사회 구성 단계에서부터 적절한 제도적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2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KT 거버넌스 개선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보고서에서 우선 회사가 제안한 이사 후보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선임하고 주주 제안 이사는 기존과 같이 보통결의로 선임하는 이원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사 숫자 상한(11인)과 시차임기제 규정을 폐지해 주주 중심 거버넌스 구축 환경을 만들고 현재 대표이사에게 과도하게 권한이 집중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추천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KT 계열사 임직원 출신의 사외이사 선임도 금지시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지금 KT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낙하산 인사의 차단과 경영진의 참호 구축 유인을 제거하는데 있다고 판단한다”며 “뉴 거버넌스 TF는 당면 과제뿐 아니라 기업가치, 주주가치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까지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 제안 이유를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KT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추천되면 자신 외에 2명의 사내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한 현재의 구조로는 이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사내이사 견제와 감독이 쉽지 않다”며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추천권을 폐지해 권한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세이 온 페이(Say on Pay)’ 제도를 도입해 임원 보수정책의 상세한 내용을 총회에서 공개하고 표결을 거치도록 해 임원 보수책정이 성과와 연동되도록 함으로써 임원이 기업과 주주에 충성하는 유인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주들의 의사를 적극 개진하고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도록 주주제안 및 (다중)대표소송 관련 주주제안 지분 요건을 0.5%에서 0.01%로 완화할 것도 제안했다.

한편 사상초유의 경영공백 사태를 맞아 박종욱 직무대행 체제를 가동중인 KT는 지난달 17일 ‘뉴 거버넌스 구축 TF’ 구성을 마치고 대표이사와 이사 선임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선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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