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돈 ‘16.9조’ 이번엔 주인 찾을까
상태바
잠자는 돈 ‘16.9조’ 이번엔 주인 찾을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2.02 0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회사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숨은 금융자산이 1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금융회사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숨은 금융자산이 1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회사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자산이 1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예·적금 7조1000억, 보험금 6조8000억, 미사용 카드포인트 2조6000억원 등이다. 2019년 말 12조3000억원에서 약 4조6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반면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으로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환급된 액수는 5조2000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권과 함께 숨은 금융자산 발생을 예방하고 조속히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하고, 담당 조직도 지정해 운영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먼저 상품을 계약할 때와 계약기간 중 연 1회, 만기 직전 금융자산을 찾아가는 방법을 안내하고, 계약기간에는 만기 시 자동처리방법을 고객이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만기가 도래하면 ▲만기 시 ▲만기 후 최초 금리 인하 전 ▲만기 1년 경과 후부터는 연 1회 이상 금융자산 조회 및 환급 방법을 안내토록 했다.

또 금융사에 관련 업무를 총괄 수행하는 담당 조직을 지정해 숨은 금융자산에 대한 통합 관리가 이뤄지도록 했다. 담당 조직은 숨은 금융자산 관리를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 및 업무 기준을 마련하고, 숨은 금융자산 증감 등 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매년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에 관련 업무 수행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금융업권별 협회는 다음 달까지 각 표준안에 금융소비자 보호 기준을 개정해 제도 개선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금융사는 표준안 개정내용을 바탕으로 상반기까지 담당 조직 지정, 전산시스템 개발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한편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을 이용하면 전체 금융자산을 한 번에 조회하고 환급받을 수 있다. ‘내계좌 한눈에’에서는 예·적금(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우체국·증권사 계좌 및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휴면예금·휴면보험금)과 카드포인트 등을, ‘내보험 찾아줌’에서는 숨은 보험금 조회와 환급이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