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과 거꾸로 가는’ 삼성·LG전자 주가 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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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과 거꾸로 가는’ 삼성·LG전자 주가 또 확인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4.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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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2주 최저가 기록… LG전자는 지난해 고점 대비 38% 하락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분기 실적 역대 최대치를 올렸으나 주가는 신통치 않다. /사진=펙셀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분기 실적 역대 최대치를 올렸으나 주가는 신통치 않다. /사진=펙셀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실적과 정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 77조,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매출 65조3900억, 영업이익 9조3800억원)보다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증가한 규모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1분기 실적 전망치인 매출 75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13조원을 웃돈 수치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덕분이란 분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낸드의 출하량 급증 등 반사요인으로 메모리 이익 기여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고,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이 1분기 실적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양호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 지속 현상으로 비수기에도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주가는 웃지 못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7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0.73% 하락한 6만80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LG전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지만 주가는 시원치 못한 것이다. LG전자는 1분기에 매출 21조1091억, 영업이익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8.5, 6.4% 증가한 수치다. 분기 사상 최대실적이다.

LG전자의 실적 역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12.3% 늘어난 16조7306억원으로 예상했었다. 영업이익은 1조653억원으로, 오히려 전분기보다 25.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는 프리미엄 가전 부문에서의 선전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6일 최저치인 11만4000원을 기록한 뒤, 실적 발표일인 7일 0.44% 오른 11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초 고점과 견줬을 때 38% 가량 하락한 수치다.

목표 주가도 하향됐다.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22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내렸다. LG전자의 1분기 깜짝 실적은 특허수익 때문으로, 일회성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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