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는 왜 ‘외부인사’를 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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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노조는 왜 ‘외부인사’를 원할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2.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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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설문결과, 57.9%가 외부 출신 총재 선호… ‘내부 출신 실망감과 외압 대처능력’ 이유
한국은행 노동조합원 10명 가운데 6명은 차기 한은 총재로 외부 출신 인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웰DB
한국은행 노동조합원 10명 가운데 6명은 차기 한은 총재로 외부 출신 인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웰DB

한국은행 노동조합원 10명 가운데 6명은 차기 한은 총재로 외부 출신 인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내부 출신 총재에 대한 실망감’과 ‘정치권, 정부 등 외압에 대한 대처 능력’을 꼽았다.

29일 한은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조합원 7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은 노조원들은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이주열 총재의 후임으로 누굴 원하느냐는 질문에 57.9%가 ‘외부 출신’을 꼽았다. 반면 내부 출신을 원한다는 응답은 26.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도 15.7%에 달했다.

/자료=한국은행 노동조합
/자료=한국은행 노동조합

외부 출신을 원한다는 노조원들은 그 이유를 ▲내부 출신 총재에 대한 실망감 53.7% ▲정치권, 정부 등 외압에 대한 대처 능력 35.2%, ▲우수한 전문성 4.5% 순으로 꼽았다. 반면 한은 출신을 원하는 이유로는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 64.2% ▲독립적·중립적인 통화정책 수행 가능 23.5% ▲축적된 정책 수행 역량 11.2% 순으로 답했다.

이주열 총재의 지난 8년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B등급(보통)이 50.2%로 가장 많았고, A등급(우수)도 27.6%를 차지했다. 반면 C등급(미흡)과 D등급(매우 미흡)은 각각 12.3, 7.0%를 그쳤다.

다만 이 총재의 내부경영에 대한 평가에는 D등급이 33.3, C등급이 32.4%로 전체 응답자의 65.7%를 차지했다. S등급과 A등급은 각각 1.5, 7.0%에 그쳤다. B등급(보통)이라는 평가는 25.9%로 집계됐다.

후임 총재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급여 정상화’(74.7%)를 가장 많이 꼽았고, ▲특정부서·지연·학연 등 인사 전횡에 따른 문제 해소(8.7%) ▲내부조직 정비(8.1%) ▲정책 권한 강화(7.7%)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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