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포효할 ‘범띠’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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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포효할 ‘범띠’ CEO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2.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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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정원, 삼성전자 한종희, 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GC 허용준 등 창업주 자녀도 주목
내년 호랑이 해를 맞아 범띠 CEO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펙셀즈
내년 호랑이 해를 맞아 범띠 CEO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펙셀즈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앞두고 범띠(1962·1974년생)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 오너 중 대표적인 범띠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꼽힌다. 박 회장은 1962년생으로, 2016년 총수 자리에 올라 내년이면 취임 7년차를 맞는다. 취임 당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힌 박 회장의 각오는 내년에 본격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내년부턴 수소와 배터리 등 친환경 기업으로의 조직 정체성 전환에 박차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임인년에 ‘두산 2.0’을 향한 경영 시험대에 본격 오르게 됐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1962년생으로 범띠다. 한 부회장은 올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사업부를 통합한 DX부문을 맡으며 ‘뉴삼성’ 구축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전중선 포스코 신임 사장도 한 부회장과 동갑내기 범띠다. 전 사장은 지난 22일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동안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리드해왔다. 내년에는 탈 탄소로의 신사업 확장을 주도하는 과제를 맡으며 미래성장동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추형욱 SK E&S 사장도 범띠로 주목받고 있다. 추 사장은 1974년생으로 지난해 그룹 첫 40대 사장으로 선임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호주 가스전 사업에서 불거지고 있는 ‘그린워싱’에 대한 해법 찾기가 최우선 과제다.

금융권에서는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회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편정범 교보생명 사장이 모두 1962년생 동갑내기다. 손 회장은 지난해 NH농협은행 행장에 선임된 지 1년도 안 돼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까지 꿰차며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농협금융 출범 후 첫 내부 승진자이기도 하다. 우리금융지주와 4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손 회장은 내년에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 고도화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기 사장은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이 발탁한 인사로서 손 회장의 신망이 두텁다. 올해 우리카드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며 디지털 그룹을 디지털혁신단으로 변경해 새롭게 조직을 꾸리는 등 전반적인 디지털화를 통한 경영 효율화에 매진했다. 디지털혁신단은 우리카드의 혁신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했다.

편정범 사장도 올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범띠로 이목이 쏠리는 인물 중 한명이다. 편 사장은 올해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과 윤열현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3인 각자 체제 자리에 올랐다. 이에 따라 보험사업담당을 새롭게 맡아 보험사업과 디지털 전환을 진두지휘하며 디지털 혁신의 선봉에 서 있다.

제약업계에선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녀인 임주현 사장, GC녹십자 창업주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 허용준 GC 대표(녹십자홀딩스)가 1974년생 동갑내기 범띠다.

임주현 사장은 지난해 별세한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3남매 중 둘째로, 지난해 그룹 등기이사(한미사이언스)로 이름을 올렸다. 허용준 대표는 허일섭 GC 대표이사 회장의 친형이자 창업주인 고 허영섭 전 회장의 삼남이다. 허 대표는 차남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새로운 먹을거리 동력을 찾아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는 범띠 CEO들이 내년에는 어떤 역동적인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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