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중 1명 “실손보험료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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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중 1명 “실손보험료 내려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2.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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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연맹 가입자 500명 설문, 53.2%는 ‘적절’… ‘인상 필요’는 1.6% 그쳐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2명 가운데 1명은 보험료 인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2명 가운데 1명은 보험료 인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보험회사들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보험가입자는 보험료 인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소비자연맹이 전국의 20∼60대 실손보험 가입자 500명을 상대로 보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2%가 보험료가 ‘적절하다’라고 인식했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45.2%는 ‘보험료 인하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반면 ‘인상이 필요하다’라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실손보험 관련 정책 및 제도 소비자 요구도를 5점 만점으로 따졌을 때, ▲실손보험료가 보험가입자들에게 공평하게 부과되지 않고 있으며(2.83) ▲가구 생활 수준과 비교해서 적당하지 않고(2.89) ▲보장내역 대비 전체적으로 적당하지 않다(2.96)고 생각하고 있었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현행 실손보험 청구 시스템은 여러 문제점을 낳고 있다. /자료=(사)소비자와함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현행 실손보험 청구 시스템은 여러 문제점을 낳고 있다. /자료=(사)소비자와함께

응답자들의 월 평균 보험료(가장 최근 가입한 실손보험 1개 기준)는 ‘5만원 이상’이 48.6%로 가장 많았다. 가입 목적은 ▲위험보장(치료비 마련, 가계의 경제적 손실 보장) 72.4%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서(11%)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많이 가입하여서(불안감으로)(8.6%) 순이었다.

실손보험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보장범위’(58%)였고, 다음은 ‘보험료’(21.4%)였다. 반면 실손보험의 만족도는 납입 보험료 수준에 대한 만족도(2.99)가 가장 낮았으며 보상 내역(3.31)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중복 혜택이 없음에도 2개 이상 상품을 보유한 응답자가 14.8%였다. 이 가운데 ‘실손보험의 중복보장 불가’를 모르고 있는 응답자는 27%였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실손보험은 국내 보험계에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나 손해율로 인한 보험료 인상에 대한 논의만으로 소비자들에게 불만과 불안을 주고 있다”라며 “보험사는 소비자들에게 실손보험 보장 내역에 따른 보험료의 합리성을 제고하고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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