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줏값마저… 화 나는데 한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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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줏값마저… 화 나는데 한잔 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2.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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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막걸리 이어 대선소주·화요·복분자 릴레이 가격 인상
연초에 시작된 주류가격 인상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펙셀즈
연초에 시작된 주류가격 인상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펙셀즈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식품가격 인상이 주류업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맥주, 막걸리에 이어 코로나19로 시름을 달래주던 소주마저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오는 15일 '보해 복분자주' 3종과 매실주 브랜드 '매취순' 5종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2018년 8월 10% 인상에 이어 약 3년 4개월 만이다. 인상률은 보해복분자는 9%, 매취순은 평균 9.8%다. 이에 따라 보해 복분자주와 보해 복분자주 글로벌 프로젝트 375㎖ 제품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750㎖ 제품은 1만890원에서 1만188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매취순 오리지널 375㎖은 3250원에서 3570원으로, 매취순 10년은 5610원에서 6000원으로 오른다. 이외 매취순 12년 3L는 3만5500원, 15년 숙성 매취순은 5490원, 순금 매취순 700㎖은 1만3000원으로 각각 출고가가 조정된다.

이번 가격 출고가 인상으로 주점 및 일반 음식점에서는 판매되는 보해 복분자와 매취순의 가격은 1000~2000원 인상될 전망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원재료 및 부자재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며 “제품의 주원료와 부자재 비용 등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해양조에 앞서 7월 15일 대선주조가 대선소주와 시원소주 출고 가격을 인상했다. 대선소주 병 제품(360㎖)은 출고가 1005원에서 66.8원 인상한 1071.8원으로, 시원소주 병 제품(360㎖)은 기존 1025원에서 46.8원이 인상된 1071.8원으로 출고가가 조정됐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와 고통을 분담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가격을 인상하는 만큼 더 우수한 품질과 제품을 고객분들께 선보이고, 경영이 안정화되면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을 지금보다 더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요의 화요도 7월 1일부터 출고가를 평균 12% 인상했다. 화요 17도 375㎖ 제품의 가격은 8140원으로 17.5%, 17도 750㎖ 제품은 1만5400원으로 13.82%, 200㎖는 4950원으로 17.85% 올랐다. 화요 25도 제품에선 750㎖가 9.79%, 500㎖가 12.24%, 375㎖가 14.66% 인상됐다. 이 외에 41도 제품의 375㎖, 500㎖ 제품도 5~7% 수준으로 올랐다. 광주요 관계자는 “소주의 원료가 되는 우리 쌀의 가격이 올랐고 포장재 전반의 원가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출고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막걸리값도 올랐다. 국순당은 지난 1일 쌀막걸리 제품 가격을 9.9~25% 인상했다. 국순당막걸리 쌀(국산쌀) 750㎖ 공급가격을 1040원에서 1300원으로 25.0% 올렸다. 세금 포함 병당 출고가는 1430원이다.

국순당막걸리 쌀 캔(국산쌀) 350㎖는 740원에서 840원으로 13.5%, 국순당 쌀 바나나 750㎖와 국순당 쌀 복숭아 750㎖ 공급가격은 1310원에서 1440원으로 9.9%, 국순당 아이싱 자몽 350㎖ 공급가격 역시 830원에서 940원으로 13.3% 인상됐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와 서울장수의 장수 생막걸리의 출고가도 올랐다.

맥주가격도 올랐다. 하이네켄코리아은 1일부터 4캔 구매 할인행사 적용 시 1캔당 가격을 기존 2500원에서 275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기준 하이네켄(500ml) 4캔 묶음 구매 가격은 기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랐다. 다만 1캔(500ml) 가격은 4000원으로 동일하다.

하이네켄코리아 관계자는 “4캔 행사 가격 조정은 커머셜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과 운송비 인상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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