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냉동만두서 ‘고무장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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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냉동만두서 ‘고무장갑’이…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5.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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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사용한 작업자 이름으로 추정되는 이름도 명시
사진=YTN 화면 캡쳐.
사진=YTN 화면 캡쳐.

CJ제일제당에서 만든 냉동만두에서 ‘고무장갑’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고무장갑은 손상의 흔적이 거의 없는 온전한 형태였고 장갑을 사용한 작업자 이름으로 추정되는 이름도 적혀 있었다.

지난 13일 YTN과 남원보건소 등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달 말 구입한 CJ제일제당 납작 군만두(냉동만두) 봉지에서 고무장갑을 발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A씨는 “처음엔 만두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고무장갑이더라. 황당해서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아침식사는 당연히 못했다”며 황당해 했다. A씨는 CJ제일제당에 이 사실을 알리고 보건당국에도 신고했다.

해당 제품은 남원시 인월면 CJ제일제당 공장에서 생산된 만두로 해당 고무장갑은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던 노동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남원시 보건소에 따르면 냉동만두 자동 포장 단계 바로 전 단계에서 작업자가 고무장갑을 벗어 둔 것이 포장기에 빨려 들어가면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

백설 납작 군만두/사진=CJ제일제당
백설 납작 군만두/사진=CJ제일제당

식약처는 지난해 12월에 제조 과정에서 고무장갑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지난해 12월 식품위생법 7조 위반을 적용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시정 명령은 1년간 같은 행위가 반복될 경우 7일간 또는 15일간 생산 중단 명령을 받을 수 있는 조치다.

CJ제일제당은 직원 부주의와 관리 미흡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무장갑이 X-RAY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중량도 절묘하게 만두 1개 제품 무게와 비슷해 마지막까지 걸러지지 못했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속 검출기에서 탐지 가능한 장갑으로 교체 완료했다”며 “프로세스 전반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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