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구름 없이 ‘쾌청’… 5대 건설사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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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구름 없이 ‘쾌청’… 5대 건설사 기상도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9.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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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에 건설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국내 5대 건설사의 3분기 실적은 예상 밖의 선방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5대 상장사의 컨센서스(실적전망 평균치)가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국내 주택사업 실적이 지지해 준 덕이다.

24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5개 상장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18조8808억원, 영업이익은 1조1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1%, 1.71% 증가한 수치다.

대림산업의 실적 개선세가 가장 뚜렷했다. 대림산업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5131억원, 영업이익은 255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6.2%, 1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대비 9.6% 상승한 199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플랜트부문 매출 비중이 크지 않고 수익의 대부분이 국내 주택사업과 석유화학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초 인수를 완료한 미국 의료용 소재 생산업체 카리플렉스와 7월 출범한 자회사 대림건설(삼호·고려개발 합병법인)의 신규 연결 편입효과가 이어지면서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GS건설도 선방이 예상된다. GS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2조5560억원, 영업이익 19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7%, 2.3%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3분기에도 해외 실적 부진은 계속되겠지만 국내 주택사업 부문 호조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해외수주는 3분기 약 3000억원, 누적 해외수주는 약 1조원으로 연간 목표(3조3000억원)에 못 미치지만 국내 주택분양 호조로 3분기까지 약 2만2000세대를 분양해 연간 분양목표(2만5641세대)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외형은 소폭 축소됐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의 추정 매출액은 7조51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438억원으로 12.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의 선별 수주 기조가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지주사격인 삼성전자의 하이테크 일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3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예상 매출액은 4조233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6% 확대되지만, 영업이익은 2013억원으로 15.8% 축소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우디, 마잔,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등 프로젝트 초기 사업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해외사업 지연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자체사업 매출인식이 본격화하면서 외형은 유지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의 3분기 추정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감소한 2조626억원, 영업이익도 8.2% 줄어든 1093억원이다.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도, 싱가포르, 쿠웨이트 등 해외 프로젝트 수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우려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부문 실적이 여전히 변수”라면서도 “올해 약 1500세대의 자체 사업지 분양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5개 사업지(약 3조원 규모)의 자체사업 분양이 예정돼 있어 향후 매출과 이익률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선별 수주로 해외 매출을 줄여온 점이 코로나19에도 실적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쇼크가 2~3년 뒤에 올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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