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뉴스] -1.2% vs 55만명… 코로나19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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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뉴스] -1.2% vs 55만명… 코로나19 쓰나미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4.17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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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치면서 경제도 치명타를 입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 경제생활 세대인 40대가 무너졌으며, 세계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속에서 고전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울시가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을 받은 결과 2주 만에 55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중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1.2%라네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시작 2주 만인 13일 기준 신청자가 5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55만명, 찾아가는 접수로 7000여명이 신청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3월 30일부터 동주민센터 현장접수는 받지 않고, ‘온라인 신청’과 거동 불편한 어르신‧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접수’를 시작한 결과입니다.

총 신청금액은 1916억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소득조회가 완료돼 지원금을 받은 가구는 7만3368가구입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다음날인 16일부터는 서울 전역 동주민센터에서 현장접수가 시작되고, 기존 온라인 접수와 찾아가는 접수도 지속 병행합니다. 신청은 5월 15일까지입니다.

연령별 신청현황/자료=서울시
연령별 신청현황/자료=서울시

온라인 신청 비율을 보면 20대가 20.3%, 30대 18.0%, 40대 22.6%, 50대 20.6%, 60대 이상 18.3%인데요. 주 경제생활 세대인 40대의 온라인 신청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돼, 코로나19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보입니다. 첫 사회진출 시기인 20대와 구조조정 대상 등 고용불안 세대인 50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가구원수는 1인가구가 36.2%(19만9749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관악구가 4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 3만7000가구, 노원구 3만2000가구, 은평구와 송파구가 각각 3만1000가구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강남보다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강북지역에 몰려있어, 저소득층의 피해가 큰 것으로 풀이되는 수치입니다.

지원금 선택은 서울사랑상품권(모바일, 42.7%)보다는 사용이 수월한 선불카드(57.3%)의 신청비율이 조금 높았습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10% 추가 혜택이 제공됩니다.

강병호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민생 위기를 지원하기 위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온라인 신청이 시민 여러분의 큰 관심 속에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접촉방지 및 감염예방을 위해 5부제를 실시 중이니 지금까지와 같이 질서정연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자료=정책브리핑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자료=정책브리핑

코로나19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데요. 이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에서도 확실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36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저망치는 -3.0%입니다. 코로나19 방역 성과와 경기대응책 덕분에 우리나라는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됐는데요. -1.2%입니다. 플러스(+) 성장률이 예상된 국가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마이너스(-) 성장은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입니다. -1%대는 한국이 유일했으며 헝가리가 -3.1%로 그 뒤를 이었다. -4%대도 칠레(-4.5%), 폴란드(-4.6%), 룩셈부르크(-4.9%) 3개국에 불과했고, 터키(-5.0%), 일본(-5.2%), 미국(-5.9%)이 -5%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한국 미션단장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 대응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다”며 “다만 한국의 높은 대외 개방도를 고려하면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전망 하향에 반영된 대외수요 부진이 성장전망을 제약했다”고 평가했습니다. IMF는 2021년에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5.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전례 없는 세계경제 여건변화에 대응해 정부는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경기회복 모멘텀 회복을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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