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 외 전력, 특히 RE100 때문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중요하지요. 그런데 이미 수도권은 포화 상태이고, 재생에너지가 가장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해안입니다. 지진 없는, 안정되고 값싼 용지도 저개발 호남이 최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지방 선거에서도 존재감이 없던 유승민 전 국회의원을 소환했다. 호남권 반도체 제2 클러스터 조성 발표를 앞둔 지난 27일,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유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유 전 의원이 연일 ‘호남 입지’를 물고 늘어진 데 따른 역공이다. 그리고 이틀 뒤, 이재명정부는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내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금호건설 ▲금호건설우 ▲금호전기 ▲다스코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 8610, 2만6000, 1098, 44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 ▲남화산업 ▲남화토건 ▲동양파일도 상한가인 각각 6370, 8680, 36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상한가 8종목은 모두 ‘호남 반도체 관련주’로 나뉜다. 금호건설과 우선주, 금호전기는 호남에 뿌리를 둔 금호그룹주로 수혜가 기대된다. 도로 안전 시설물 전문기업 다스코와 건설 및 인프라 개발 기업 남화산업과 남화토건도 광주·전남에 본사가 있다. 콘크리트 파일 전문 동양파일도 전북 익산에 공장이 있다.
이밖에 ▲전남 장성 공장 및 지역 보유 부동산으로 자산 가치가 부각된 ‘보해양조’ ▲지역 소비 확대 기대감이 커진 ‘광주신세계’ ▲클러스터 가동 전원 필요성이 제기된 원전 인프라주 ‘삼미금속’ ▲호남권 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대감이 커진 ‘SK이터닉스’ ▲호남 기반의 재생에너지 공급망 관련주 ‘파루’ 등도 호남 반도체 관련주로 떠오른다.
다만, 이들 가운데 지역 연고성 외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의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종목도 있다. 특히 기업 실적은 저조한데 주가는 관련주로 묶여 덩달아 오른 종목도 발견된다. 따라서 그동안 상승분만큼 하락 폭도 커질 수 있다. 기업의 실제 가치와 성장성을 따져 신중히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이날 ▲롯데손해보험 ▲차AI헬스케어 ▲에이직랜드 ▲골프존홀딩스 ▲데브시스터즈 ▲화신정공 ▲플리토 ▲박셀바이오 ▲대보마그네틱 ▲앱튼 ▲버넥트 ▲코퍼스코리아 ▲에이에프더블류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 지수는 16.56p(0.20%) 내린 8394.65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69.20p(8.13%) 급등한 920.57로 900선을 되찾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2원 급등한 1545.2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