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중국에서 사상 최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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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중국에서 사상 최고 실적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5.02.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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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농심은 세계 최대 라면시장인 중국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2015년 농심은 신라면과 백산수로 중국에서 비약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4일,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8% 늘어난 1억 8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농심 해외사업 매출액인 4억 9천만달러의 37%에 해당한다. 농심은 중국사업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해외법인 중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 2014년 농심, 신라면을 무기로 중국 서부 新시장 개척 >  
농심은 지난해 초부터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북경과 상해 중심의 동부 연안 대도시에서 서안, 성도, 중경 등 서부내륙지역의 新시장 개척에 주력한 것. 이를 통해 농심은 지난해 이들 서부내륙시장에서 특약점(농심 제품을 취급하는 중간도매상) 수를 2배 이상 늘리고, 매출도 2배 이상 신장시켰다.  
 
중국에서 농심의 신천지 개발은 온-오프 시장을 가리지 않았다. 농심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타오바오)’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사업에서도, 진출 1년 만에 약 125%의 성장률을 보이며 안착에 성공했다. 
 
여기에 ‘별에서 온 그대’ 등 한류 드라마 열풍은 중국시장에서 한국 대표라면 ‘신라면’의 인기를 부추겼다. 농심은 상해 와이탄 신라면 옥외광고, TV광고, 버스 및 지하철 광고와 함께 최근 일반인 대상의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주력했다. 신라면은 최근 중국에서 ‘중국인이 뽑은 명품’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연간 462억개의 라면이 팔리는 세계 최대의 라면시장 중국을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아, 해외에서 신라면 신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15년 농심, 조직정비와 백산수로 중국시장 공략 가속화 >  
농심의 중국시장 공략은 올해 더욱 가속화된다.  
농심은 지난해 말 중국사업부문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시키고, 중국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농심은 올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화동지역(소주, 항주, 남경 등)내 판매조직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사천성, 귀주성, 호북성, 호남성 등 서남부 지역으로도 판매망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농심은 백산수에 대한 중국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심은 백산수를 신라면에 버금가는 한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중국시장 공략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올해 중국 내 백산수 판매목표를 2,800만 달러로 잡았다.  
 
 
한편, 올해 농심의 중국사업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약 31% 증가한 2억3,500만 달러이며, 전체 해외매출 목표는 6억 5천만달러다.  

 
농심, 세계 최대 라면시장 ‘아시아’ 잡는다 
 
• 해외사업 중심 ‘중국’을 전초기지로 동남아 공략, ‘최대 시장’에서 ‘최고 매출’ 이룬다 
• 중국-동남아-호주 잇는 농심 아시안벨트 완성, 올해 해외매출 6억 5천만 달러 목표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 세계 라면소비량은 약 1,055억개이다. 이 중 아시아 국가에서 소비되는 양만 전체 약 87%에 달한다. 또한, 국민 1인당 라면 소비량도 한국(74.1개), 베트남(60.3개), 인도네시아(57.3개)순이며, 국가별 라면 소비량은 중국이 462억개로 압도적 1위다. 말 그대로 아시아는 ‘세계 최대 라면시장’이다. 
 
농심은 올해 세계 라면시장의 허브인 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시장 개척, 수출국가 확대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외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세계 최대 라면소비국 중국을 포함해 홍콩, 대만,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핵심국가’를 적극 공략하고, 이 외 호주지역까지 전략지역에 포함시켜 농심의 ‘아시안 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국에서는 백산수로 생수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온라인사업 확대와 함께 서부지역 신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한, 동남아는 각국 현대유통을 공략하는 동시에 전통시장, 할랄시장 등 틈새를 공략하고, 호주는 제2의 도시 멜버른과 브리즈번 등 남북으로 판매망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농심이 꾸준히 공략해온 만큼 매출성장률도 높다. 지난해 농심의 동남아 매출은 약 2,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며, “이는 농심의 지난해 전체 해외매출 성장률(7.7%)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농심의 올해 해외사업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6억5,000만 달러이다. 이 중 절반 가까이를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이룬다는 목표다. 
 
 
▲ 중국 – 신라면 & 백산수 콤비로 대륙공략 
중국사업의 최일선에는 신라면이 든든히 자리잡고 있다. 올해부터는 백산수가 가세한다. 백두산 이도백하 지역에 짓고 있는 백산수 신공장이 오는 7월이면 완공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연간 2만여 톤이 생산되는 백산수는 농심 중국사업의 제2의 엔진으로 작용하게 된다.  
 
농심은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상해와 북경 등 이미 자리를 잡은 동부지역과 백산수가 생산되는 연변지역 주변 동북3성을 위주로 백산수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중국 본사 내 백산수 마케팅 조직을 별도로 구성하고, 신라면으로 닦아놓은 대형 유통채널 공급망과 여러 특약점을 중심으로 백산수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농심은 백산수 집중 판매에 앞서 현재 상해 최고 번화가인 동방명주 와이탄 지역에 백산수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명품으로 꼽힌 신라면은 이미 다져진 브랜드파워로 서부지역 개척에 앞장선다. 백산수로는 동부지역 대도시를, 신라면으로는 서부지역의 신시장을 공략한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올해 농심은 서부 화동지역(소주, 항주, 남경 등)에 판매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사천성, 귀주성, 호북성, 호남성 등 서남부 지역으로도 판매망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지난해 농심이 공략했던 서부지역(서안, 성도, 중경)의 매출은 평균 100% 이상 늘었다. 
 
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타오바오’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사업도 올해 큰 폭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B2B 시장 진출도 노린다. 지난해 농심 타오바오 쇼핑몰은 진출 1년 만에 약 125%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중국 싱글데이(11/11) 때엔 일매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해 농심의 해외사업에서 사상 처음 1위에 올라선 시장”이라며 “중국시장을 더욱 키워 향후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을 컨트롤할 수 있는 농심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농심의 중국 매출 목표는 2억 3,500만 달러이다. 
 
 
▲ 동남아 – 대형유통채널 공략 및 전통시장∙할랄시장 등 틈새 공략 
농심은 동남아시아 공략을 위해 각 국의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과 달리 다양한 유통채널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우선, 한국과 같이 현대 유통시장이 발달한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는 각 국의 No.1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판촉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식 ‘시식행사’를 병행해 제품 판매와 재구매율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의 신라면은 한번 시식해본 사람들은 반드시 또 찾게 되는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채널 공략도 확대한다. 기존 대형마트 중심에서 나아가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지역 상권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소득수준이 비교적 높은 이들 나라는 일본과 한국처럼 머지않아 편의점 매출이 급증한다는 이유에서다. 
 
 
상대적으로 현대 유통이 덜 발달한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은 기존 대형 거래선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지방 중소형 할인점, 개인슈퍼 등을 공략한다. 지방도시를 두루 공략해 제품 분포를 확대하고 전국 단위의 입점과 판매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또한, 이들 국가에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전통시장 공략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베트남 70%, 필리핀 50%, 태국 35% 가 재래시장) 자국의 저렴한 제품 위주로 취급하는 전통시장 특성상, 우선적으로 해외관광객이 즐겨찾는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로 전통시장에 조금씩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시장은 할랄신라면을 중심으로 공략한다. 특히, 농심은 올해 할랄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12월 김치라면과 채식주의순(용기면) 제품까지 할랄 인증을 확대했다.  
 
또한, 호주도 아시아 주요 거점으로 포함, 매출 확대에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월 시드니에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에 진출한 농심은 올해 시드니 북쪽 브리즈번과 남쪽 멜버른으로 시장을 개척해, 현지인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동남아는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라면시장인 만큼 농심이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지역의 맹주가 되어야 한다”며, “올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3,000만 달러의 동남아 실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중국 북경 관광지 천단공원에서 신라면을 사 들고 있는 중국인들.JPG
 
중국 북경 대형마트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신라면을 구매하고 있다(북경 월마트 건국로점).jpg
 
중국 상해 대형마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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